[SOH] 중국의 한 공항에서 경찰이 항공편 취소에 항의하는 승객들을 강제 해산하는 과정에서 최루액을 사용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6일 중국 언론에 따르면 지난 3일 윈난성 쿤밍(昆明)공항에서 샹펑(詳鵬)항공 소속 여객기가 경유지인 이창싼사(宜昌三峽)공항의 기상상황이 악화되자 출발을 취소하고 승객 100여 명에게 다음 날 항공편을 배정하고 숙소를 제공했지만 30여 명의 승객이 탑승구에서 거친 항의를 계속하자 공항 경찰이 이들을 강제로 해산하는 과정에서 최루액을 뿌렸습니다.

이 같은 사실이 일부 승객의 웨이보(微博)을 통해 알려지면서 중국 인터넷에서는 소란을 피운 승객들을 비난하는 의견과 경찰의 '과잉 대응'을 비난하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중국 공항에서는 항공편의 지연 또는 취소에 대한 승객들의 항의가 격렬한 난동으로 번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난해 상하이 푸동공항에서는 항공기의 출발이 16시간 이상 지연되자 화가 난 승객 20여 명이 활주로로 난입해 공항의 정상 운영에 차질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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