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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지진 피해 현장... 진정한 관심과 구호의 손길은 어디에?

편집부  |  2013-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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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 계속되는 여진으로 추가 사상자와 피해가 이어지고 있는 중국 쓰촨성의 지진 피해 현장에서 정치인과 사업가, TV방송사 앵커의 가식적 행동들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지진 발생 당일인 20일, 진앙지에 있는 야안(雅安)TV 뉴스 앵커 천잉(陳瑩)은 현장에서 웨딩드레스 차림으로 현지 상황을 전해, 자신의 결혼식도 마다한 채 업무에 충실한 직업 정신을 발휘한 것으로 극찬 받았지만 실은 그녀가 이날 오전 시내 한 호텔에서 이미 결혼식을 마친 상태였으며, 특히 결혼식이 예약된 호텔 직원들이 여진의 우려로 진행을 만류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장 보도를 위해 서둘러 결혼식을 강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지진 발생 직후 베이징에서 전용기를 타고 쓰촨성 청두에 도착한 후 다시 헬기로 야안시 루산(蘆山)현을 찾았으며, 관영 언론들은 리 총리의 행보와 함께 특히 그가 지진 현장의 구호 텐트 안에서 간소한 아침 식사를 하는 모습을 부각해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보도에 대해 네티즌들은 현장에서는 200명 이상의 사망자와 1만명의 부상자가 발생해 많은 이재민들이 생사의 갈림길에 있는데 조촐한 한끼 식사가 무슨 대수냐며 관영 언론과 리 총리를 비난하고 있습니다.


리 총리는 이번 방문에서 전용기 안에서 구조계획을 논의하는 모습, 지진 피해 현장 간부들을 지도하고 이재민을 위로하는 모습, 그리고 텐트 안에서 아침 식사를 하는 모습 등을 사진으로 남긴 후 이튿날 베이징으로 돌아갔습니다.


생색 기부’로 유명한 사업가 천광뱌오(陳光標)도 지진 피해 현장을 찾았습니다.


대형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피해자들에게 직접 현금을 나눠주면서 사람들이 자신에게 감격해 하는 모습을 즐기기로 유명한 그는 이번에도 현금과 방한 옷을 들고 루산현에 나타나 이재민들이 자신이 준비한 현금과 방한 옷을 앞다퉈 가져가는 모습을 공개하며 ‘최고의 자선가’인 자신의 모습을 다시 한번 과시했습니다.


천광뱌오의 이 같은 행위는 시민들로부터 "자아도취를 위한 자기 홍보에 지나지 않는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지만 “차라리 부패한 관리들보다 낫다”는 의견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홍콩 애플데일리는 루산현 룽먼(龍門)향에서 아들을 잃은 우(武)씨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재민들을 위한 구호 물자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고 있다“면서 “관리와 기자들이 있으면 구호물자를 실은 트럭이 들어오다가도 그들이 가면 트럭도 가버린다”는 실상을 전했습니다.


BBC 특파원도 자신의 블로그에서 “많은 이재민들이 친척들이 갖다 준 얼마 안되는 쌀과 계란에 의존하고 있으며, 일부 이재민들은 굶주림을 면하기 위해 파리가 날아드는 상한 음식도 가리지 않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지진을 통해 알려진 이 같은 허울적 행태는 중국에서는 이미 비일비재하게 존재해왔습니다. 진실과 인간의 존엄성을 경시하는 중국 공산당과 관영 언론의 오래된 관습으로 중국 국민들의 시름과 애환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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