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대학입시에서 의과대학에 대한 선호도가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청년보(中國靑年報)는 23일 대학교육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최근 중국 각 대학의 의대 신입생 중 1지망으로 들어온 학생은 절반에 불과하며, 자녀가 의대를 지원하는 것을 원치 않는 학부모들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푸단대학 상하이의학원 샤징린(夏景林) 부원장은 "현재 중국의 대부분 지역의 입시생 가운데에서 의대 지원자가 계속 줄고 있다"면서 "이들의 부모 중에는 직업이 의사인 경우도 있지만 그 부모들까지도 자녀의 의대 진학을 반대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의대 과정을 마치기 위해서는 5~8년이라는 적지 않은 시간과 큰 비용이 필요하지만 취업 후 낮은 초임과 열악한 근무환경에 시달려야 하고 또 학과 지원 시 치열한 경쟁을 각오해야 하는 의대 진학 환경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지난해 ‘전국 8년차 의대생 포럼’에서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중국 13개 의대 8년제 과정을 마친 졸업생의 초임은 3천위안(54만원) 미만이 28%, 3천~5천위안(54만~90만원)이 40%, 5천~7천위안(90만~126만원)이 18%를 차지했고 9천위안(162만원) 이상은 1%에 불과했습니다.
각 대학의 관계자들은 "관계 당국이 의료시장의 수요와 의사 양성시스템의 능력을 고려하지 않고 의대 정원을 60만명에 이르게 했다"면서 "이로 인해 임상실습 병원이 심각하게 부족해지고 실습 부족으로 기본적인 의술도 갖추지 못한 의대 졸업생들은 스스로 의사가 되는 것을 포기하고 연구원, 교원 등 다른 직업을 찾거나 외국행을 택하는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들은 또 의대 졸업생들이 대형 병원만을 선호하는 현상을 해소시키기 위해 당국은 기초의료기관 종사자에 대한 처우와 근무환경을 개선하고 각 대학이 부속병원을 설립해 의료 인재의 낭비를 막아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2011년 말 기준으로 중국의 전체 의료인은 620만명으로 집계됐으며 중국 정부는 12차 5개년 개발계획(12.5 계획·2011∼2015년)이 완료되는 시점까지 의대 수를 동결하고 입학 정원을 축소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