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중국의 주요 수출지대로 알려진 광둥성 등 남부 지역 공장들이 경기 둔화와 임금 상승 압박에 시달리면서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거나 폐업 조치를 하고 있어 이에 항의하는 노동자들의 파업과 시위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0일, 홍콩에 본부를 둔 노동단체인 '중국 노공통신(China labour bulletin)'의 최근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에서 올해 4월까지 발생한 파업과 시위 등 노동 분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가량 증가한 201건으로, 특히 수출 중심지인 선전에서는 무려 17건의 파업과 쟁의가 발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이에 대해 "중국은 한때 '세계의 공장'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지난 10년 간 수출 주도 성장을 이끌던 공장들이 경영난에 시달리면서 문을 닫거나 인건비가 저렴한 중국 내륙이나 외국으로 생산지를 옮기는 사례가 늘고 있어 일자리를 잃은 노동자들의 파업 등 마찰이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 같은 노동쟁의 급증 원인을 장기화되는 중국 성장률 정체로 보고 있습니다.
중국의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 성장률보다 0.2% 하락한 7.7%을 나타내 20년 이상 두 자리수 성장률을 이어온 고공 행진이 내리막 곡선을 그리고 있으며, 지난달 중국의 수출은 4월보다 13.7%포인트 감소해 수출 업체들이 적지 않은 타격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에 반해 공장 노동자들의 월 평균 임금은 지난해 2290위안(42만원)으로 1년 전보다 11.8% 인상됐습니다.
WSJ은 "시진핑 주석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저성장을 이례적인 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등 중국 지도부가 경기 부양에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지만, 노동시장 불안 가속화로 사회 안정이 위협받게 된다면 적절한 조치를 선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류청 상하이사범대 교수도 "중국의 잠재 성장률이 계속 하락하고 있어, 파업이나 시위 등 노동쟁의는 당분간 계속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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