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신장(新疆) 자치구가 사실상 계엄 상태인 가운데 이 지역 위구르족 출신 교수가 '2009년 우루무치 유혈충돌(7ㆍ5사태)'에서 발생한 197명의 사망자에 대한 진상 공개를 요구하던 중 가택 연금됐습니다.
4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 보도에 따르면 중국민족대학의 일함 토티 교수는 최근 자신의 위구르어 웹 사이트를 통해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ㆍ국회격)에 보낸 공개 서한에서 우루무치 유혈 사태의 구금ㆍ실종자 수를 공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그는 유혈 충돌이후 실종자의 행방을 비밀에 부치는 것은 장기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면서 실종자에 대한 정보를 가족에게 공개해 민족 갈등으로 야기된 유혈 사태의 상처를 치유할 것을 주장했습니다.
토티 교수는 또 자신의 지인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자신은 지난 3일부터 공안의 삼엄한 감시 하에 가택연금에 처해졌으며 자신의 웹 사이트 관리자들도 체포됐다고 전했습니다.
2009년 7월 5일 신장위구르 수도인 우루무치에서는 한족과 위구르족 간의 충돌로 1천700여명이 부상당하고 197명이 사망하는 유혈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망명 위구르 단체인 세계위구르회의(WUC) 레비야 카디르 의장은 “이 사태이후 중국 당국의 대규모 수색 탄압으로 약 1만여명이 비밀 감금되거나 실종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우루무치 사태 4주년을 앞두고 최근 이 지역에서 관공서 습격 사건 등이 발생하자 무장경찰과 탱크 등을 동원해 철통 보안에 나서는 등 사실상 계엄 상태로 대처하고 있습니다.
평소 고향인 신장자치구에 대한 중국 정부의 정책을 비판해 온 토티 교수는 그간 사회불안을 선동한 혐의로 두 달 가량 구금되기도 했고 지난 2월 미국 인디애나 대학교에서 1년 간 연구원으로 지내기 위해 베이징 공항을 출국하려다 저지당하는 등 지금까지 총 8차례 출국을 금지 당했습니다.
중국의 반체제 예술가 아이웨이웨이(艾未未)도 토티 교수의 트위트 내용을 리트윗하면서 토티 교수로부터 가택연금중이라는 메시지를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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