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의 인권변호사들이 흑감옥(黑監獄) 폐지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0일 중국에서 인권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텅뱌오(騰彪), 류샤오위안(劉曉原) 등이 19일 연명 성명을 통해 중앙정부가 사설 감옥인 흑감옥을 철저히 폐지하고 억울한 수감자들을 즉시 석방할 것과 운영자들을 엄벌할 것을 요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흑감옥은 지방 당국이 운영하는 상경 민원인을 불법 납치해 감금하는 사설 감옥으로, 중앙 정부가 각 지역에서 운영을 금지토록 하고 있지만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성명을 발표한 텅뱌오 등 인권변호사 들은 “흑감옥을 이용한 인권 탄압과 유린이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면서 “이는 기본적 언론의 보장과 억울한 민원해결 통로를 막는 심각한 사회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번 성명 발표는 지난달 장쑤(江蘇)성 우시(武錫)에서 딩훙펀(丁紅芬) 등 인권 활동가 10여명이 흑감옥에 감금된 민원인들의 석방을 탄원하다 구속돼 흑감옥에 감금된 것을 계기로 시작됐습니다.
중국 당국은 작년 12월 베이징의 흑감옥에 갇혀 있던 상경 민원인들을 대거 석방하고 지난 1월 각 지방 정부에 대해 민원인 납치·감금을 근절할 것을 지시했으며, 중국 법원은 지난 2월 베이징의 흑감옥 운영자에게 처음으로 유죄판결을 내려 사회에서는 흑감옥 운영이 폐지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지방 정부들은 자신들의 비리가 상부에 알려질 것을 우려해 여전히 흑감옥 운영을 포기하지 않고 있습니다.
영국 BBC 방송은 최근 '공공장소에서 군중을 모아 질서를 훼손한' 혐의로 광저우시 톈허(天河) 공안국에 구속된 광저우(廣州)시 인권 운동가 양마오둥(楊茂東)의 석방을 위해 그의 부인 장칭(場靑)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에게 남편을 풀어줄 것을 탄원하는 공개서한을 보냈다고 전했습니다.
현재 미국에서 생활하고 있는 장칭은 서한에서 자신은 남편의 구속에 대해 놀라움과 분노를 느낀다면서 “당국은 무고한 남편에 대한 탄압과 박해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BBC는 궈페이슝(郭飛雄)이라는 필명으로 활동 중인 양마오둥의 이번 구속이 올해 초 당국의 검열에 맞선 남방주말(南方周末) 기자들의 파업을 지지했던 것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풀이했습니다.
각종 보도 자료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시진핑 정부가 출범한 지난 3월 이후 6개월간 40여명의 인권운동가가 체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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