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공산당과 정부를 비판해 온 샤예량(夏業良) 베이징대 경제학과 교수가 최근 해임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9일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은 언론 자유와 법치 등을 주장해 온 대표적 개혁파 학자인 샤 교수가 최근 해임됐다고 전하면서 그의 해임은 베이징대와 서방 대학 간 교류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NYT는 이날 샤 교수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그가 "18일 대학 당국으로 부터 해임 통보와 함께 해외 매체에 정치적인 이유로 해고됐다는 사실을 알리지 말 것을 경고받았다"고 밝혔습니다.
NYT는 베이징대 경제학과 교수위원회가 지난주 재적 34명 중 샤 교수를 제외한 33명을 대상으로 투표를 실시했으며, 찬성 30, 반대 3으로 샤 교수 해임안을 통과시켜 이를 샤 교수 측에 통보했다고 전했습니다.
NYT와의 통화에서 샤 교수는 자신의 아내가 현재 베이징대에서 근무하고 있고 가족이 가혹한 조치를 당할 우려가 있어 이번 해고에 대한 자세한 경위를 설명하기 어렵다면서, "매우 불합리한 결정이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게 거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샤 교수는 2000년부터 베이징대에서 재직해왔으며 고용 계약이 끝나는 내년 1월 31일까지만 교수직을 유지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그의 해임은 20일 오후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서 검색어 순위 2위를 보이며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미국의 명문 여대인 웰즐리칼리지의 교수 136명은 이번 샤 교수의 해임에 앞서 지난달 3일 베이징대 총장과 경제학원(단과대학)장 앞으로 공개서한을 보내 샤 교수를 해임하지 말 것을 촉구한 바 있습니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