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의 유명 영화감독 장이머우(張藝謀)씨가 중국에서 ‘실종’됐습니다. 중국 언론들은 관련 기사를 게재하는 등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이 소동의 발단은 지난 5월, 4명의 여성과의 사이에서 7명의 아이가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장 감독의 아내가 호적을 둔 장쑤성 우시(無錫)시는 장 감독의 소재가 불분명하며 조사가 진행되고 있지 않다고 발표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5월 보도에 따르면, 장 감독은 우시시에서 3명의 아이를 양육하고 있고, 그 외에 적어도 2명의 여성과의 사이에 3명의 아이가 있으며, 첫 번째 아내와의 사이에 태어난 여자 아이를 포함하면 7명의 아이가 있을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장 감독은 중국의 한 자녀 정책 위반으로 1.6억위안(약 278억원)의 벌금이 부과됩니다. 우시시는 의혹보도에 따라 사실관계를 조사한다고 발표했으나, 이달 ‘베이징에 직원을 파견하는 등 여러 경로를 통해 장감독을 찾았지만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조사에 진전이 없다고 발표했습니다.
우시시의 해명에 ‘당대 제일의 영화감독으로 찬사를 받았던 유명인인데 발견되지 않을 리가 없다’, ‘정말 발견되지 않은 것인가, 아니면 찾으려 하지 않는 것인가’, ‘보통 시민이라면 이미 발견됐다’ 는 등의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언론은 이 같은 소극적인 조사는 ‘장 감독의 명성으로 혜택을 받고자 조사에 힘을 쓰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장쑤성 난징시에서 발행되는 동방조보는 27일, 1면에 ‘장이머우를 찾아’라는 제하의 기사를 게재하고,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도 같은 날 이 기사를 전재했습니다. 관영 신화사는 26일 ‘정부 부문은 위반자 단속에 많은 경험을 쌓아 왔는데 발견되지 않는다니, 너무 약한 변명’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중국신문망은 ‘화성인이 된 것이 아닌 한, 경찰이 움직이면 반드시 찾을 것’이라는 논평을 게재하는 등 정부계 언론들도 가세했습니다.
‘일반 시민이라면 중절수술 강요, 벌금 등 온갖 수단으로 단속하는데, 유명인이 되면 연락조차 되지 않는다. 평소의 활약상은 어디로 갔는가’, ‘찾아내면 계획생육국에 통보하도록’ 등 네티즌들의 비판도 쇄도하고 있습니다.
한편, 인터넷에서는 장 감독의 작품이 시진핑 주석의 마음에 들지 않기 때문에 한 자녀 정책을 구실로 공격하는 것이라는 지적도 일고 있어 이 소동은 더욱 더 미궁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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