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베이징에서 개최되고 있는 가운데, 허난성, 윈난성, 광둥성 등 중국 각 지역에서 모인 102명의 여대생들이 전인대 대표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성범죄 예방체제를 만들도록 교육부에 연명으로 청원했습니다. 이에 대해, 전인대 출석자 105명중 8명이 “반드시 관계 부문에 제언한다”고 회답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전했습니다.
한 인권단체에 따르면, 이번 청원의 요점은 최근 중국에서 다발하는 유아와 초등학생,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아동 음란, 강간사건에 관련된 것으로, 청원서에서는 교육부가 캠퍼스 안전확보 책임 및 부당 행위에 대한 징벌을 명확히 하고, 성폭행에 유효적인 예방 조치를 중시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해 5월초에 일어난 하이난성 초등학교장이 여자 아동을 호텔에 데리고 들어간 사건과 허난성 난양(南陽)시 초등학교 교사가 20여명의 여학생을 성폭행한 사건 등은 사회문제가 되어 널리 알려졌습니다.
여대생들은 이 사건에 강한 관심을 보였습니다. 청원서에 서명한 여대생 중 한 명은 지난해 중국 언론에 보도된 아동 성폭행 사건은 112건이고, 그 중 31건은 학교 교원에 의한 성적 학대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일부 전문가들은 학생들에게 성추행이나 성희롱에 대한 지식과 대응방법을 가르쳐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 인권활동가 루쥔(陸軍)씨는, 범죄를 억제하려면 공정하고 효과적인 처벌과 억제 메커니즘이 필요하고, 단지 아동의 자기보호를 강조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말했습니다.
루씨는 또 “중국 인민대표대회의 역할은 매우 한정되어 있어 제언해도 플러스 효과를 얻을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관영언론의 주목을 일으킬 수 있어, 전 사회의 주목을 받는 엄중한 사회문제가 되는 것만으로도 좋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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