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지난 28일부터 시작된 홍콩 행정장관 선거제도의 민주화를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시위 참여자들은 30일에 18만명(주최측 발표)까지 늘어났으며, “중국 정부가 요구를 받아들일 때까지 철회하지 않겠다”는 확고부동한 자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시위의 주요 요구는 민주파 출마를 사실상 불가능하게 하는 차기 행정장관 선거제도(8월 31일 전국인민대표대회 결정)의 철회, 현 량전잉 장관 등 사임, 일반 유권자에 의한 ‘진정한 보통선거’의 실시입니다.
학생과 시민들은 진중(金鐘, 홍콩정부 본부 소재지)외, 주요 번화가인 코즈웨이 베이, 몽콕, 금융가 센트럴(中環) 간선도로에서 계속 항의시위를 하고 있으며 장기화를 전망하고 있는 듯, 구호 지역이 설치되어 음식과 물, 텐트, 마스크 등 시민들로부터 지원된 물품이 대량 비축되어 있습니다.
28일 최루탄을 대량 발포한 기동대도 도로가에 머물며 대기하는 등 강경 태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편 로이터 통신은 “체포되더라도, 끝까지 여기에 있겠다”는 16세 참가자, “후손을 위해, 미래를 위해, 교육을 위해, 나는 절대로 물러설 수 없다”는 한 음식점 점장의 다짐과 대학생 연합회 대표의 "이번 시위는 시민이 전원 참가하는 상황으로 변하고 있다"는 말을 전했습니다.
중국 언론들이 일제히 침묵하는 가운데, 국영 중앙TV(CCTV)는 30일 밤, ‘홍콩 각계가 시위 중지를 요구하고 있다’며 이번 시위를 비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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