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조선족인 나는 중국 공산당 정부가 선전하는 ‘애국주의’에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
나는 중국에서 태어나 성장했으며 일본 유학도 하고 한국에 가본 적도 있다. 그리고 현재는 미국에서 생활하고 있다. 나는 시대가 발전함에 따라 국가의 개념도 변하고 있다고 본다. 인류 평화공존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민족주의, 애국주의를 강조하기보다는 정치개혁에 힘을 쏟아야 한다.
나는 미국의 ‘애국주의’에 대해 말하려고 한다. 미국의 ‘애국주의’는 사실 나라 사랑이라기보다는 자유 사랑이라고 하는 것이 더 맞는 것 같다. 미국인들이 자부심을 느끼는 것은 공산주의와 같은 추상적인 이론이 아니라 국가 정치체제가 일반 서민들의 생활에 가져다주는 안전, 평화, 자유 그리고 번영으로써 그들의 ‘애국주의’는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내용이 있다. 이 점은 부시 대통령의 취임식 발언으로부터도 알 수 있다.
내가 느낀 바로는 다민족 국가인 미국에는 민족주의라는 것이 없다. 차이나타운과 같은 지역사회가 민족에 대한 구분을 일깨워 주긴 하지만 그것은 상업적인 현상에 불과하며 정치적인 의미는 없다. 미국에서는 많은 민족이 일체로 되어 조화롭게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중국의 ‘애국주의’는 추상적인 이론뿐이며 공산주의 체제는 중국인들에게 자부심을 느끼게 하지 못했다. 때문에 중국 정부는 항상 ‘애국주의’를 공산주의 자체보다는 ‘민족주의’와 섞어서 선전하고 있다.
이 때문에 중국 소수 민족들은 민감해 질 수 밖에 없게 되었다. ‘애국주의’라는 말만 들으면 중국 소수민족들은, 중국이 우리의 모국이 맞는가, 우리는 중국을 사랑해야 하는가, 한족들은 우리를 중국 사람으로 생각하는가, 만약 그렇게 생각한다면 왜 정부는 한족을 소수 민족 지역에 이주시켜 우리 소수민족 문화를 희석시키는가, 왜 정부의 요원들은 모두 소수 민족이 아닌 한족이 담당하게 하는가, 왜 우리 소수 민족을 그렇게 경계하는가... 등등의 문제를 생각하게 된다.
나는 ‘애국주의’에는 ‘민족주의’가 섞여 들어가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애국주의’는 구체적인 내용이 있어야 하며 정치제도와 관련이 있어야 한다. 미국인들은 안전, 평화, 자유 그리고 번영을 가져다 준 미국의 정치제도에 긍지를 느끼고 있다. 따라서 진심으로부터 우러나오는 그들의 ‘애국주의’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중국 공산당 정치제도는 중국인들에게 무엇을 가져다주었는가? 전에 비해 좀 나아지고 발전되었다고 긍지를 느낄 수 있는가?
중국에서 나라를 사랑한다는 것은 공산당 혹은 공산당 체제를 사랑하는 것과 같다. 하지만 일당독재를 사랑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며 일당독재로 인한 인권유린을 사랑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중국 공산당은 사실 ‘애국주의’와 ‘민족주의’를 혼동시키고 있다. 그들은 항상 찬란했던 중화민족의 역사와 문화를 가지고 현실의 퇴폐를 덮어 감추는 동시에 민중의 자부심을 그나마 유지시키고 있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이런 ‘애국주의’는 ‘대한족(大漢族)주의’만 조장했지 중국 내 민족 간의 화합에 불리하다.
중국은 정치개혁을 진행하여 인민들에게 안전, 평화, 자유 그리고 번영을 가져다주는 체제로 바꿔야만 진정으로 애국하는 국민들을 만들 수 있을 것이며 중국 소수 민족들도 이러한 ‘애국주의’라야만 진심으로 받아들일 것이다. 이 또한 우리 중국 민주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인사들이 주장해야 할 ‘애국주의’이라고 생각한다.
송청화(宋菁花)
對중국 단파방송 - SOH 희망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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