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이 아닌 혀끝으로 ‘애국’의 기치를 내세우고 국가와 국민의 이익을 해치는 한 부류의 중국인들이 있다.
이런 애국자들은 인터넷에서 가장 쉽게 볼 수 있는데 사람들은 그들을 ‘애국 깡패(愛國賊)’라고 부른다. 그러나 그들은 권력을 가진 자나 그들의 앞잡이가 아니라 다년간 우민교육을 받아온 피해자들이다. 그들은 일반적으로 혀끝을 놀려 ‘애국’를 외치고 ‘적’들을 욕하는데 그친다. 때문에 우리는 그들을 ‘애국혀(愛國舌)’라고 부르는 것이 더 적당하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결론은 당연히 적지 않은 ‘애국혀’들의 반발 심지어 욕설을 할 것이라는 알고 있다. 그러나 너무 성급하게 욕하지 말라. 당신들이 그렇게 한다면 마침 나의 결론이 정확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애국혀’들이 가장 자주 이용하는 애국 방식이 바로 성급하게 욕설을 퍼부으면서 자신의 ‘애국심’을 보여주는 것이다. 예를 들어 보자. ‘중국의 양심’ 장옌융(蔣彦永, 73) 장군(역주-중공이 사스(SARS) 전염소식을 통제할 때 용감히 진실을 폭로한 의사)이 사스 추문을 폭로하자 그들은 ‘외국세력과 결탁하여 매국했다’고 욕하고, 황진가오(黃金高)(역주-푸젠성 당서기인 황진가오는 홍콩 언론들에 의해 ‘부패와 싸우는 용감한 투사’라고 불린다)가 “(인민일보에게) 생명에 위협을 느껴 항상 방탄복을 입고 출퇴근했다”고 하자 그들은 ‘내숭떨며 자기를 내세운다’고 욕하며, 누가 중국에서 민주를 발전시킬 것을 제안하면 ‘천하를 시끄럽게 만든다’고 욕하고 ‘올림픽 중국대표단 금메달 전략’에 대해 지적하는 사람이 있으면 ‘질투’한다고 욕한다.
‘애국혀’들은 나라를 사랑하고 인민을 사랑하며 당과 정부를 사랑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모르거나 혼동하고 있다. 대부분의 경우에 ‘애국혀’들의 주장은 놀라울 정도로 일치한다. 당과 정부의 잘못을 지적하기만 하면 ‘애국혀’들은 즉석에서 지적한 사람에게 ‘외국 세력과 결탁한 매국노’라는 죄명을 씌운다. 그러나 ‘애국혀’들은 현실 속 인민들의 생활에는 별로 관심이 없다. 국제사회에서 에이즈촌에 대한 진상을 알리고 있어도 그들은 눈물은 커녕 ‘위대한 조국의 얼굴에 먹칠한다’고 하며, 소녀가 길거리에서 강간당해도 그들이 110에 신고하기 귀찮아 도와주지 않을 것이다. 만약 길에서 불쌍한 거지를 보아도 그들은 한 푼은 커녕 눈을 부릅뜨고 화내지 않으면 다행으로 생각해라.
‘애국혀’들은 중국 내에 존재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대부분 타조처럼 머리를 모랫속에 묻은 채 다른 사람이 지적하는 의견을 들으려고 하지 않는다. 그러나 일단 일본, 미국에 관련되는 화제가 있다면 흥분하여 어쩔 줄 모른다. ‘애국혀’들은 인터넷을 이용하여 ‘일본을 핵으로 해결하자’, ‘일본 여자들을 강간하자’ 등등의 이성을 잃은 구호를 외치는데 습관 되었다. 어떤 사람들은 이런 애국심을 ‘침대위 애국심’이라고 하는데 내가 보기에 이건 애국심과 전혀 상관이 없으며 기껏해야 ‘남성호르몬’과 ‘아드레날린’이 작용을 일으켰을 뿐이다. 만약 ‘애국혀’들이 정말 그들이 외치는 것처럼 일본 여자들의 침대 위로 가려면 열심히 중국 및 자신의 생활수준을 발전시키기에 노력해야 할 것이다.
‘애국혀’들이 나에게 가장 깊은 인상을 남겨 놓은 것은 유고슬라비아 주재 중국 대사관이 미국주도하의 나토군 폭격 받은 후였다. 그들은 당연히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참을 수 없어 ‘맥도날드’, ‘KFC’ 앞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렸다. 하지만 그 후 ‘맥도날드’는 중국에서 갈수록 분점이 많아 졌고 그곳을 찾는 중국인들도 갈수록 많아졌다.
‘애국혀’들의 침방울은 미사일이 아닌 만큼 별로 에너지가 없다. ‘애국혀’들은 많은 경우에 한 어린이가 반나절 씹던 껌으로 만들어 낸 풍선처럼 보기에는 이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터지고 말며 또 이상한 입 냄새를 동반한다.
진정한 애국자들은 절대 자신을 포장하지 않고 내세우지 않으며 수다스럽게 애국을 입에 달고 다니지 않는다. 그들은 인민의 행복한 생활이야말로 애국의 진정한 내포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므로 그들은 국가의 번영과 부강을 위해 결과를 따지지 않고 묵묵히 노력을 기울이며 인격, 양심, 도의와 존엄으로 사회제도의 공평과 공정을 추구함으로써 약소한 무리들에게 더 많은 따뜻함을 가져다주고 있다.
우한(武漢)의 젠원(建文)
對중국 단파방송 - SOH 희망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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