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미국의 이라크 공격을 반대했던 중국인들은 흔히 “미국의 다음 목표는 중국이다”라고 단언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그 이유가 무엇인지는 잘 설명하지 못한다.
중국이 다른 나라를 침략했거나 테러국을 지원한 것도 아닌데 왜 그들은 그렇게 주장할까? 혹시 중국이 내부적으로 그럴 계획이라도 있다는 것인지? 또 그들의 분석대로라면, 미국이 이라크를 공략한 것은 ‘석유자원에 눈독을 들였기 때문’인데 그렇다면 미국이 노동력 부족으로 중국을 침공한다는 말인가?
미국의 논조대로 말한다면 중국에도 이라크처럼 대규모 살상무기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라는데 다 알다시피 이 논조는 성립되지 않는다. 미국이 가지고 있는 대량 살상무기는 전세계에서 가장 많기 때문이다.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한 것은 그렇게 간단한 이유 때문이 아니다. 미국은 이라크를 침공한 원인이 “잔혹한 일당 독재 국가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이라크 다음은 중국’이라고 말하는 중국 ‘애국 인사’들은 사실 중국도 이라크식의 독재 정권임을 승인했다고 생각한다.
또 일부 중국인들은 “중국이 날로 강대해져 미국의 패권을 위협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런 주장은 역시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 만약 어느 나라가 미국과 맞설 정도로 강대하다고 해서 미국 패권에 위협이 된다면 미국과 가장 큰 충돌이 일어날 국가는 아마 일본일 것이다. 미국과 일본은 심각한 무역 마찰이 있긴 했지만 어느 전문가도 그것을 가리켜 미국이 일본으로 총구를 돌렸다고 평가하지 않는다. 만약 일본이 현재 많은 군사 제한을 받고 경제상황도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니라고 말한다면 적어도 독일, 영국, 프랑스와 같은 나라들이 있지 않은가? 중국은 이런 나라들을 따라 잡으려 해도 아직 상당한 거리가 있다. 또한 이러한 국가들의 살상무기도 절대 중국보다 못하지 않으며 이라크 문제에 있어서 중국보다 더 노골적으로 미국을 반대하고 있지만 미국은 이라크를 평정한 후 총구를 이러한 국가들에게 돌리지 않았다.
어떤 사람들은 솔직히 말한다. “다 알면서 뭘 그럽니까? 그런 국가들은 다 민주국가지만 중국은 독재 국가니까 그렇지요.” 이제야 정확한 대답이 나왔다. 미국이 중국에 총구를 돌리는 이유는 중국이 강대해서가 아니라 중국이 독재국 혹은 강대한 독재국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중국이 전쟁을 피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민주화를 실현하는 것이다. 문제는 중국의 ‘위대한’ 지도자들은 자신을 사담 후세인과 같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자칭 ‘애국자’라며 ‘미국의 다음 목표가 중국’이라고 말하는 중국인들은 사실 중국 지도자들을 사담 후세인과 똑같이 보고 있으며 중국공산당의 정치를 전쟁 전 이라크와 똑같이 보고 있다. 그러나 “동생 후세인이 망하고 나니 이번엔 형님 중국이 재난을 당할 차례가 되었다”고 말하는 애국자들에게 중국정부는 신문과 잡지에 관점을 발표하게 하고, TV와 대학에서 연설할 기회를 주며 심지어 그들을 정치협상회의까지 청했다. 자칭 ‘애국자’들은 발언을 할 때 언제나 중국의 ‘민주정치’를 칭송하곤 하는데 그렇게 민주적이라면 왜 ‘이라크 다음에는 중국’이라는 제목으로 강연을 하는 것인가? 미국이 언제 민주국가에게 총구를 돌린 적이 있는가?
이상의 글은 미국을 위해 한 말이 아니라 진심으로 중국을 위해 한 말이다. 내가 정말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일부 중국인들은 중국이 고쳐야 할 점을 지적하면 적으로 몰고 ‘반중국’, ‘매국노’라고 말하는 것이다.
글/ 우궈광(吳國光, 자오쯔양 전 총서기의 고문, 현재 캐나다 거주)
對중국 단파방송 - SOH 희망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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