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공산당은 20년 전부터 간부들의 재산신고제를 둘러싸고 연구해 왔으나 끝내 실천에 옮기지 못했다. 부패로 인한 빈부격차 등 사회모순이 갈수록 첨예해 지자 중국정부는 올해 3월 15일 또 다시 재산신고제를 실시할 것을 관리들에게 요구했으나 대다수 인원의 반발로 3월 28일 전에 실시하기로 했던 계획이 무산되고 말았다.
홍콩 ‘동향(動向)’ 잡지는 4월호에서, 25명 중앙정치국위원과 상무위원 중 11명이 “개인재산을 공개할 경우 문화혁명과 같은 사회적인 파동이 일어날 것이며 심지어 공산당 정권에도 위협이 될 것이라며 강력히 반대했다”고 내부 소식을 전했으며 반대 의견을 표명한 11명 관리 중에는 장쩌민이 등용한 황쥐(黃菊), 리창춘(李長春) 두 명의 정치국상무위원이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 밖에 관리들의 재산신고 제도는 또 158명 중앙위원회 후보의 절반 이상인 83명의 반대를 받았으며 31개 지방의 당위원회, 인민대표대회, 정치협상회 100명 최고급 관리들 중 78명의 반대를 받았다. 게다가 각 지방 관리들은 거의 100%가 이 제도를 반대하면서 심지어 ‘집단 사직’하겠다며 반발했다. 중국에서 가장 부패한 관리인 장쩌민과 그의 두 아들 그리고 자칭린(賈慶林) 정협 주석도 이 제도에 반대할 것은 뻔했다.
그러던 지난 5월 14일, 중앙 고위층 관리들이 직접 시범을 보여준다며 재산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재산을 보면 놀랍게도 후진타오가 5만 5천위안(한화로 약 900만원), 원자바오가 4만8천위안, 뤄간이 2만8천위안 등으로 청렴한 정부가 따로 없었다.
그러나 그들은 배우자와 자녀의 재산, 국가에서 배분한 주택 및 그림과 같은 소장품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다시 말해서 그들은 가족과 친척의 이름으로 재산을 숨겨도, 값진 골동품이나 그림, 금은보화를 금고에 넣고 있어도 신고할 필요가 없다.
중국 고위층은 재산신고제를 두려워하던 관리들에게 이번엔 실제 행동으로 이 제도는 ‘제도적으로 청렴함을 보장’할 수 있는 좋은 제도이며 그들의 우려는 기우였다고 친절히 알려주었다.
글/ 어느 중국네티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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