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중국네티즌 군자삼사(君子三思)
[SOH] 어제 저녁(16일), 냐오차오(鳥巢)에서는 개막식 리허설이 진행됐다. 올림픽이 우리와 가까워지고 있는 것이다. 리허설이 끝날 무렵 베이징의 밤하늘을 아름답게 장식한 화려한 불꽃쇼는 내가 살고 있는 이곳에서도 볼 수 있었다. 올림픽이 멀어 보일 때에는 매일 올림픽이 열리기를 고대했지만 일단 가까이 다가오고 보니 마음이 아파오는 것을 금할 수 없다.
누구를 탓할 것도 없이 우리가 이번 올림픽을 너무 중요하게 생각했기 때문이었던 같다. 당국의 선전으로 이번 올림픽은 중화민족의 ‘국민올림픽’으로 부각됐다. 중국 사람들은 올림픽이 중국에 복과 행운을 가져다주기를 바랐고 국가 경제가 발전되기를 바랐으며 각 업종마다 장사가 잘 되어 수입을 올릴 수 있기를 바랐다. 그러나 올림픽이 눈앞에 다가온 지금, 너무나 큰 실망에 모두들 허전해 하고 있다.
중국 일반 서민들에게 있어서 베이징올림픽이 가져다 준 좋은 점은 가련할 정도로 작아 마치 속았다는 느낌마저 든다. 베이징 시민들의 생활은 도시 외관이 개선된 것 말고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
오히려 비관적인 소식들만 귀에 들리고 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국내항공사들은 6월에 들어서면서 지난 2003년 사스(SARS) 폭발 이후 처음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폭설, 지진 피해와 올림픽 때문에 주민들의 나들이가 많은 제한을 받으면서 국내 항공사들은 손님이 갈수록 적어지고 있다고 한다. 우리 집 근처에는 있는 많은 음식점들도 최근 위생 표준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올림픽 기간 영업 정지를 당했다.
또 베이징으로 들어오는 타 지역 인구가 급격히 줄면서 베이징 상가들은 장사가 거의 안 되고 있다. 20일부터는 모든 건설현장 작업을 반드시 멈춰야 한다고 하는데 그러면 건설현장에서 일하던 농민공들도 당연히 베이징에 머물 수 없게 된다.
작년부터 올림픽을 빙자해 거품이 일던 주식시장도 오히려 폭락하고 있어 투자자들은 대부분 50% 이상 손해를 입고 있다. 올림픽 경기장 주변의 삼엄한 경비, 실탄 무장을 한 경찰들 또한 주민들의 일상에 큰 불편을 주고 있다.
그러나 누가 우리들 더러 중국에서 태어나라고 했나.. 정부가 말하는 것처럼 국가에서 올림픽을 여니 우리 백성들의 희생은 마땅하다고 생각해야 하나.. 그래 조금만 참자, 두 달만 꾹 참자...
對중국 단파방송 - SOH 희망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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