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카이디왕(凱迪網) 네티즌 cllipe
[SOH] 중국의 대표적인 신세대 작가인 한한(韓寒)은 만약 자신이 중국 작가협회 회장으로 당선된다면 즉시 작가협회를 해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이 발언은 작가협회를 뒤흔들어 놓았으며 작가협회 회원들은 “내가 만약 한한의 아버지라면 즉시 한한을 죽여 버릴 것”이라며 반격했다. 그러나 한한이 누구인가? 한한은 그들의 반격을 모두 멋지게 물리치며 화제를 낳았다.
중국은 당초 구소련을 따라 작가협회를 세웠다. 나중에 소련의 작가협회는 소련이 해체됨에 따라 사라졌지만 중국의 작가협회는 아직도 남아 중국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이상한 곳이 됐다.
중국의 작가협회는 작가들의 요람이 아니라 작가들의 무덤이었다. 작가들은 작가협회에 들어간 뒤 작품을 쓰는 것이 아니라 우선 영향력 있는 작품을 발표하고 나서야 작가협회에 가입할 수 있다. 그렇다면 정부 조직에 속하는 작가협회에 들어간 뒤 작가들은 어떻게 변할까?
작가협회는 세속의 속된 기풍이 짙은 곳으로 작가들은 매일 당국의 공문을 읽고 정치적 노선을 잘 깨달아야만 ‘새마을 운동’이나 선저우(神州)7호 같은 것들을 찬미하는 작품을 써낼 수 있다. 그러나 당국을 위해 칭송하는 사이에 작가들은 개인의 의지가 사라지고 인간적인 슬픔이나 사랑 같은 감정과 점차 멀어지게 된다. 한한의 말대로 작가협회 작가들은 모두 공문에 매달려 작품을 써내고 있다.
정권에 의해 사육되고 있는 작가들은 작가협회 울타리 안에서 한가롭기 그지없어 서민들 속으로 들어갈 생각조차 하지 않으며, 설사 밖으로 나간다 해도 관광을 가거나 뇌물을 받고 기업의 개업식에 참석해 테이프 컷팅이나 해주는 정도다. 그러니 어찌 창작 의욕이 생기겠는가? 때문에 작가들은 작가협회를 떠나야만 작가다운 길을 걸을 수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로 중국 작가협회는 성립된 이래 작가다운 작가를 한 명도 배양해 내지 못했으며 작품다운 작품을 한 편도 발표하지 못했다.
엄격하게 말해 중국 공산당이 정권을 잡은 이후 중국에는 진정한 작가가 존재하지 않았으며 가치 있는 작품은 더욱 찾아보기 힘들었는데 이는 작가협회의 성립과 무관하지 않다. 작가는 사상이 개방된 사람들이다. 그러나 작가협회가 그들을 울타리 속에 가둬놓고 사상을 얽어매 놓았으니 그들이 서민들의 고락을 알 수 있겠는가? 대중에게 사랑 받는 작품을 써낼 수 있겠는가? 당연히 불가능하다. 작가들이 세속의 명리에 빠져 누가 이익을 주면 누구에게 아부하는 사이에 정권을 향한 칭송의 목소리만 높아지고 있다.
물론 중국에도 일부 유명 작가들이 있는데 대부분 당국이 그어놓은 경계선을 넘어선 사람들이라 할 수 있다. 그중 일부 작품은 음란물에 속하는데, 폐쇄가 심했던 시대에 당국의 출판금지 조치로 오히려 이름을 날렸던 이들 작품은 지금 와서 보면 3류 소설이라 하기에도 부족하다. 중국에는 정신적인 금지구역을 탐색하다 유명 작가로 되고, 경제적인 금지구역을 탐색하다 유명 사업가가 된 사람들이 매우 많다. 때문에 당국이 인위적으로 만들어놓은 금지구역은 사실 많은 인재를 매몰시키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금까지 중국 작가들에 대해 말했지만 과학자들도 마찬가지다. 과학자들 역시 사상이 개방되고 자유로운 사람들인데 만약 그들을 가둬놓고 충족한 먹이를 준다면 어떻게 될까? 당연히 앞으로 내달리기 싫어질 것이며 시간이 지나면 더 이상 달릴 수 없게 된다.
對중국 단파방송 - SOH 희망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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