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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오! 필승 봉순영’ 안재욱

관리자  |  2005-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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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활동을 마치고 KBS2 드라마 ‘오! 필승 봉순영’으로 안방극장을 다시 찾은 안재욱이 지난달 26일 광화문에서 국내 매체들과 인터뷰를 가졌다. 촬영장에서 인터뷰하는 만큼 ‘휴먼 경쾌 멜로 드라마’를 표방하는 ‘오! 필승 봉순영’의 느낌이 생생하게 전해져 왔다. 타 매체와 대기원시보의 질답 내용을 같이 정리한다. - 최근 방영 중인 ‘오! 필승 봉순영’의 소개와 이 드라마를 선택한 배경을 설명해 달라. ▲ 안 : 무척 밝고 경쾌한 드라마다. ‘오필승, 봉순영’은 나와 채림씨의 극중 이름이다. 가진 것 없고 보잘 것 없는 한 젊은이가 뜻밖의 세계에 합류하면서 좌충우돌하는 이야기다.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밝은 내용의 드라마다. 나 스스로가 심각한 것을 피하려고 했다. 감독 역시 재능이 있는 분이라는 소문이 자자했고, 밝고 경쾌한 드라마의 성격이 좋았다. 시청자들이 스트레스 받지 않고 편안하게 볼 수 있는 드라마를 하고 싶었다. - 한류스타로서 현재는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다. 다시 중국에서 활동할 계획은? ▲ 안 : 일단 이 드라마가 11월 첫째 주에 끝나고 11월 말부터 영화 촬영이 있을 예정이다. 올해는 드라마와 영화 계획이 다 잡혀 있어서 내년 초까지는 국내 활동에 주력할 것이다. - 타이완, 베이징 콘서트 중에 기억에 남는 일과 인상적이었던 팬이 있다면? ▲ 안 : 대만에서는 콘서트를 1번 했고, 중국에서는 8번 정도 했다. 에피소드는 너무나 많다. 중국에서는 공연 직전에 폭우로 홍수가 나는 바람에 공연이 취소된 적도 있었고, 또 한번은 공연 중에 중국 공안들이 무대 위에 올라와 공연이 중단된 적도 있었다. 팬들은 다 기억에 남는다. 중국 대륙에서는, 나는 공연을 하루만 하고 돌아가지만 그 콘서트 한 번을 보기 위해서 기차를 스물 몇 시간, 서른 몇 시간 타고 오는 친구들이 있다. 한편으로는 마음이 안타깝기도 했다. 그리고 팬 연령층이 다양해서 나이 드신 분들도 오신다. 어른들도 오시고, 또 가족 단위로 오기도 할 땐 기분이 참 좋다. 콘서트뿐 아니라 팬과의 만남 행사가 있을 때에 엄마와 딸 등 가족들이 오기도 하고, 심지어 할머니, 엄마, 딸 삼대가 찾아온 적도 있었다. - 중국에서 드라마를 작업할 때 언어 때문에 어려웠던 점은 없었나? ▲ 안 : 어려웠다. 물론 후시녹음이었는데, 석달을 상하이에 있었기 때문에 아예 이 기회에 중국말을 배워보자는 마음으로 한글로 만들어 준 대본을 모두 중국 병음으로 바꿨었다. 성조가 틀릴지언정 한두 줄짜리 대사는 모두 중국말로 했다. 듣는 분들이나 상대 배우는 엉터리라고 생각했겠지만, 대신 무슨 내용을 말하고 있는지는 모두 아는 상태에서 그래도 입 모양이나마 비슷하게 해주니까 좀 편했다고 했다. 나 자신도 많이 도움이 됐다. 당시 재미있는 일이 있었다. 내가 말은 외워서 할 수 있었지만, 의미에 맞게 띄어서 말하는 것이 잘 안되니까 감독이 부탁하더라. 나중에 더빙할 때 이러면 오히려 입 모양 맞추기가 어려워지니 힘들면 한국말로 해도 된다고. (웃음) - 최근 한류 거품에 대해 지적한 적이 있었는데, 향후 우리나라 드라마 산업이나 혹은 연기자가 우선적으로 갖추어야 할 부분이 있다면 말해달라. ▲ 안 : 조급함이 문제라고 본다. (배우들은) 미처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 기회를 놓치면 앞으로 다시는 기회가 오지 않으리라는 조급함 때문에 무리인 줄을 알면서 휩쓸려간다. 제작하는 입장에서도 이 시기에 이런 작품을 빨리 내놔야 그 다음 수가 생긴다는 생각에 주먹구구식으로 나가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 드라마 스타일도 전작제(방영 전 모든 촬영을 끝내는 제작방식 - 편집자 주)가 많이 이루어져야 한다. 지금처럼 시간에 쫓기면서 하는 작품은 잠시 좋은 반응을 얻을 수는 있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곧 한계점에 도달할 것이다. 더 좋은 작품이 나오려면, 외국에서의 경쟁보다 우리나라 드라마 제작의 내부 문제점을 파악하는데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지금 한류라는 바람이 불고 있으니 빨리 나가서 경쟁해야 된다는 조급함을 버리고 내실을 다져야 한다. 어차피 좋은 작품은 언제 어느 때 나가도 인정을 받을 수 있으니까 연기자든 제작자든 지금보다 좀 더 체계적으로 다소 시간이 걸려도 준비하는 안목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대기원시보는 자유 민주 인권을 대변하는 문화 신문이다. 현재 중국 대륙의 개방 흐름은 경제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고, 소수 민족이라든가 파룬궁 등 상대적으로 인권 문제가 심각하다. 이 부분에 대한 개인적인 이해가 있다면 말해달라. ▲ 안 : 대중문화 이외의 분야는 내가 말하기에는 무겁고 조심스럽다. 중국은 과도기인 것 같은데, 원체 거대한 나라이다 보니 과도기도 긴 것 같다. 어느 나라나 문화적인 측면에서 서양 문화를 흡수하면서 급속도로 개방되곤 하는데, 그 부분에서 중국도 나름대로 진통을 겪고 있다고 생각한다. 아무튼 좋은 쪽으로 흘러가지 않겠는가. 국민이 원하는 쪽으로. 거기에 대해서 어떤 방향이 좋다고 (내가) 제시할 수는 없지만. 바쁜 촬영 일정 가운데에서도 인터뷰에 응하여 소탈하게 근황과 신변 이야기를 들려준 배우 안재욱은 상대방을 배려할 줄 아는 마음을 지니고 있다는 인상을 주었다. 과도한 겸손이나 포장된 웃음이 상대방에 대한 배려인 양 왜곡되는 일이 비일비재한 요즘, 그에게서 발견할 수 있었던 것은 쑥스러운 소년의 순수함이 남아있는 바로 ‘오필승’의 모습이었다. 그의 좋은 활동을 기대해 본다. ■ 파룬궁(法輪功) : 중국에서 1992년부터 대중에 널리 보급된 심신수련법. 건강 증진효과를 인정받아 중국정부의 지지를 받으며 한때 수련인구가 약 1억 명에 달했으나, 이를 탐탁치 않게 여긴 장쩌민 전 주석의 개인적인 지시로 99년 7월부터 전면 금지되면서 탄압받기 시작함. 현재 탄압 정당화를 위한 조작과 잔혹한 박해 수법이 알려지면서 심각한 인권박해의 사례로 국제사회의 지탄을 받고 있음. - 편집자 주 취재 및 정리 / 이승진 기자 對중국 단파방송 - SOH 희망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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