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스티븐 스필버그가 제작하고, ‘시카고’의 롭 마셜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게이샤의 추억’이 중국에서 상영금지 됐다. 당국은 이번 조치가 중국 내 반일감정 격화를 우려한 것이라며 상영 중지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영국 ‘인디펜던트’지 23일 보도에 의하면, 중국 국가전영국 선전부장 마오위(毛羽)는, “이 영화로 파급된 문제는 복잡하고 민감해서 상영 계획을 취소할 수 밖에 없었다”라고 밝혔다. 원래 ‘게이샤의 추억’은 작년 12월 중국 당국의 심사를 통과해 2월 중순 발렌타인데이에 맞추어 상영할 예정이었다.
이 신문은, 이 영화에서 게이샤로 출연했던 장쯔이, 공리, 양자경 등 출연자들의 연기를, “중국 배우와 영화계에 있어서 전례없는 성공”이라고 칭찬하면서, “이 성공은 중공 정권에 의한 영화계 통제까지 노출시켰다”고 지적했다.
일본 게이샤역 사유리를 연기했던 장쯔이는 영화 중에서 알몸이나 매춘, 여러 명의 남성과의 혼욕 장면 등으로 중국네티즌들의 집중 포화를 받기도 했다.
중국 인터넷에서는, “중국 배우가 일본인 기생역을 연기하는 것을 받아들이기 힘들다”, “장쯔이가 민족성을 훼손했다”, “치욕을 잊지 말라” 등 반대 의견이 많았다.
한 때 중국인터넷에 장쯔이와 일본 배우 와타나베 켄의 베드신 장면이 확산돼 이러한 비난을 더욱 고조시켰지만 이 소문은 가짜로 판명됐다.
미 영화사 콜롬비아 픽처사는 “그 영상은 편집된 가짜”라고 부정했으며 롭 마셜 감독과 3명의 주연 여배우들은 “게이샤는 일본의 가부키와 비견되는 존경받는 직업으로 매춘부와 완전히 다르다”고 강조했다.
한편 네티즌들 중에는 “장쯔이가 높은 수준의 연기력을 선보여 중국인들을 영광스럽게 했다”며 이 영화를 지지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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