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연예계 스타들을 포함한 유명 인사들이 외국국적 취득에 열을 올린 것은 하루 이틀이 아닙니다. 하지만 베이징올림픽에서 주목받은 스타들이 대부분 중국 국적을 포기했다는 사실에 중국 네티즌들은 충격을 받고 있습니다.
올림픽개막식에서 성화대에 불을 붙인 중국의 ‘체조영웅’ 리닝(李寧), 개막식에 출연했던 유명 피아니스트 랑랑(郞朗) 및 유명 배우 장쯔이가 대표적인 사례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개막식 감독을 맡은 장예모(張藝謀 장이머우)와 한때 친밀했던 공리(巩俐 궁리)도 싱가포르 국적을 취득할 예정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특히 비교적 순수한 중국인의 이미지를 갖고 국제 영화계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공리의 중국 탈출은 올림픽으로 자긍심이 한껏 부풀어 올랐던 중국인들에게 찬물을 끼얹은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또 지난 80년대 중국의 영웅이었던 배구선수 랑핑(郞平)도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서 미국 여자 배구팀을 거느리고 후진타오 국가주석이 지켜보는 가운데 중국팀을 제패하면서 중국인들의 민족주의 감정을 자극했습니다. 랑핑은 최근 발간한 자서전에서 공산당 관리에게 속아 피해를 봤던 과거를 회고하면서 “거짓말을 하는 공산당 관리가 되기 싫어 해외 유학을 선택했다”고 말해 많은 화제를 낳았습니다.
“민족의 자존심을 대표하는 중국의 스타들은 왜 잇따라 중국을 이탈하는 것일까?” 이에 대해 BBC중문판 특별 기고가 수페이(舒非)는 이렇게 말합니다.
“상하이가 홍콩보다 번화하고, 베이징의 문화생활이 홍콩보다 풍부하며 중국 대륙이 홍콩보다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중국 대륙 어떤 곳도 홍콩과 비교할 수 없는 것이 있으니 바로 ‘자유’다. 홍콩 사람들은 어떠한 정보든지 쉽게 접촉할 수 있고 어떤 말을 해도 겁먹을 필요가 없으며 세계 어떤 곳을 가려해도 비행기 티켓만 구하면 바로 떠날 수 있다. 또 장사를 해도 관리들에게 뇌물을 줄 필요가 없으며 공안과 보안 부문이 시비를 걸까봐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변절자를 미화한 영화 ‘색.계’에 출연해 중국 연예계에서 퇴출당한 뒤 지난 24일 홍콩 영주권을 취득한 영화배우 탕웨이(湯唯)의 사례가 홍콩의 자유로운 환경을 잘 설명해 줍니다.
사실 외국국적 취득에 열을 올리는 사람들은 유명인사들 뿐만이 아닙니다. 해외에서 일하거나 유학하는 중국인들은 물론, 중국 고위층 관리에서부터 일반 평민에 이르기까지, 애국자를 자칭하는 사람에서부터 반체제 인사들에 이르기까지 외국 국적취득에 관심을 가지지 않는 중국인은 사실상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특히 대부분의 중국공산당 관리들은 우선 자녀나 가족에게 외국 국적을 취득하게 하고, 국내 자금을 외국으로 빼돌린 뒤 장래 탈출로가 없을 때 외국으로 도주할 계획을 세우고 있거나 실제 계획을 실천에 옮긴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올림픽 당시 보여준 민족주의 열정에도 불구하고 전 국민적인 해외 이주 갈망은 중국인들의 ‘애국심’과 ‘공산주의 체제에 대한 신뢰도’는 철저히 구별된다는 점을 여실히 나타내고 있습니다.
SOH희망지성 국제방송 김경아였습니다.
對중국 단파방송 - SOH 희망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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