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사에 신속하고 편리한 것을 추구하는 오늘날 현대인들이 직면한 문화적인 충격은 날로 커져가고 있다. 사람들이 발걸음을 늦추고 심신의 조화를 추구하며 온화한 마음을 기르고 휴양하는 것은, 점점 더 아득한 꿈처럼 변해 가고 있다. 산업 사회의 번잡하고 치열한 경쟁 속에서 많은 사람들은 자아를 잃고, 기존의 문화 전통을 잊고 있으며 장차 어떻게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확고하지 못하다.
중국 전통 문화 가운데 점차 사람들에게 잊혀져가고 있는 '고금(古琴)'은 오늘날 사람들에게 처세와 지혜를 보여준다. 고금(古琴)은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발현악기로 고대문인들이 몸을 닦고 마음을 기르는데 없어서는 안 될 필수악기였다. 원래 금(琴)이라고 불렸지만, 금(琴)이 현악기를 통칭하게 되면서 고금(古琴)으로 부르고 있다. 고금(古琴)은 현이 느슨하고 음량이 작아 한국의 가야금처럼 구슬픈 소리를 낸다.
중국 위나라의 시인이자 철학자인 혜강은 《금부(琴賦)》에서 “많은 악기들 가운데, 금(琴)의 덕이 가장 뛰어나다” 라고 말하고 있다.《예기(禮記) 곡례하(曲禮下)》에도 “선비들 가운데 거문고와 비파를 멀리한 사람은 없었다”고 나와 있듯이 ‘금’은 문인들의 마음속에 숭고한 위치를 차지했다.
중국 문인(文人)들이 고금을 연주한 목적은 단순히 음악을 표현하려는 것뿐만이 아니다. 그 가운데 인간과 자연의 조화와 천인합일(天人合一)의 우주관, 생명관, 도덕관을 내포하고 있다. 고금은 마치 거울과 같아서 연주자의 마음속에 어떤 생각이 있다면, 금을 탈 때 나는 소리나 금을 타는 자태와 기품으로 그의 내면세계를 알 수 있었다.
금을 연주하기 전 문인들은 손과 몸을 깨끗이 하고 마음을 안정시켰으며, 예절을 지켰다. 바른 마음으로 생겨난 진실함과 엄숙한 마음가짐으로 자신과 주변 사람을 존경하며 호흡을 늦추고 편안함과 고요함에 도달했다. 몸과 마음이 천지와 조화를 이루게 하는 것이다.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금을 연주하는 사람 마음속에는 스스로 ‘금도(琴道), 금덕(琴德)’이 표준으로 남아 있다. 고금이 내포하고 있는 이 두 가지는 한 사회가 마땅히 갖추어야 할 문화의 내포인 것이다.
글/ 천윈루(陳韻如)
對중국 단파방송 - SOH 희망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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