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개혁에서 중국 매스컴이 주도적인 역할을 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중국 매스컴은 크게 두 가지 종류가 있다. 한 가지는 인민일보, CCTV, 해방군보 및 지방의 당보, 당지와 같이 정부에서 운영하는 매스컴이고 다른 한 가지는 사회단체가 운영하는 민영 매스컴이다. 그러나 공산당이 모든 매스컴의 취재와 편집 활동을 엄격하게 통제하므로 당보, 당지, CCTV, 민영 매스컴 등 모두 하나 같이 공산당의 입(口)이 되어 ‘당에서 무엇을 보도하라고 하면 무엇을 보도’하기는 마찬가지다. 같지 않은 점이 있다면 당보, 당지, CCTV는 정부에서 자금을 대지만 민영 매스컴은 민간자금으로 운영한다는 것이다.
당보, 당지와 CCTV는 전적으로 공산 독재정권의 도구로 이용되고 있어 중국 개혁에 보탬은 커녕 오히려 발목을 잡고 있다. 민영 매스컴 중에도 아직까지 그렇게 큰 용기와 의지를 가진 영웅이 나타나지 않았다. 독재정권 아래에서 민영자본가들은 이익에만 급급하여 멀리 내다보지 못한다. 그들이 매스컴에 투자한 목적은 어떤 큰 뜻을 품어서가 아니라 돈을 벌기 위해서이며 당과 정부에 아부함으로써 더 많은 이익을 얻으려는 것이다. 한마디로 중국 신문은 ‘깡패가 만든 깡패 신문’이라 형용하는 것이 가장 현실에 부합되고 합당할 것 같다.
아마 어떤 사람들은 최근 중국에서 발생한 각종 악성 사건사고들은 모두 관영매스컴에서 가장 먼저 보도했으며 이는 매스컴이 중국 민주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고 되물을 것이다. 확실히 중국 매스컴은 최근 ‘진실’한 사건사고 소식들을 보도하여 사람들에게 중국 개혁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가상을 주고 있다.
그러나 중국 매스컴의 보도는 조건과 제한이 있는 보도이며 당국이 규정한 범위 내의 보도일 뿐이다. 그들은 따분하고 고정된 보도들 속에 독자들의 재미를 불러일으킬 만한 요소를 조금 섞어 넣는 목적으로 사건사고 소식을 이용하고 있다. 이는 중국의 개혁 혹은 민주화의 추진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중국 서민들은 아직까지도 무엇이 민주이고 무엇이 인권인지, 어떻게 민주와 인권을 수호해야 하는지 잘 모르고 있다. 그들의 머리 속에는 공산당이 수십년간 진행한 세뇌교육만 가득 차 있다.
중국 매스컴계에는 ‘호랑이만 잡고 파리를 잡지 않는다’는 말이 유행되고 있다. 호랑이는 높은 관리들과 정부를 가리키고 파리는 작은 관리들을 가리킨다. 중국 매스컴에서는 정말 놀랍고 신기한 일이 아니고서는 일반적으로 보도를 하지 않는 것이 관례이다. 이 관례는 ‘파리’들을 더욱 창궐하도록 조장했으며 독자들 역시 ‘일반적인’ 부정부패에는 면역이 되었다. 중국 매스컴에서 보도한 악성 사건들은 중국 어두운 면을 폭로함은 빙산일각일 뿐이며 과장하거나 왜곡하는 사례는 더욱 비일비재하다.
그러나 중국인들의 권리의식은 날로 높아가고 있으며 민주화도 놀라운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이 과정에 중국 매스컴은 큰 역할을 하지 못했으며 항상 뒷북을 치고 있다. 민중들이 베이징에서 탄원해야 사건이 보도되고, 농민들이 폭동을 일으켜야 사건이 보도되며, 사람들이 죽어서야 사건이 보도되는 것은 이미 보편적인 현상이다.
이러한 중국 매스컴이 중국 개혁과 민주화를 추진한다는 것은 어림없는 일이다.
량즈(梁治, 민주논단)
對중국 단파방송 - SOH 희망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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