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 홍콩 문회보(文匯報) 편집부국장 출신인 싱가포르 스트레이츠 타임스 중국담당 특파원 청샹(程翔.55)이 중국 당국에 구속됐다.
칭성 특파원 부인 메리 라우는 이날 홍콩 유선방송에서 남편이 지난 4월22일 중국 광둥(廣東)성 성도 광저우(廣州)에서 국가기밀 절취죄로 구속됐다고 말했다.
라우는 "남편이 구속된 것은 기사 때문인 것은 아닌 것 같고 자오쯔양(趙紫陽) 전 중국 공산당 총서기와의 비밀 인터뷰 원고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녀는 "중국은 그 원고가 공표되는 것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그들은 그 원고가 매우 민감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인터뷰 원고는 전 신화통신 기자인 중펑밍이 자오 전 총서기 사망 직전인 지난 1월 자오 전 총서기와 비밀리에 주고받은 대담을 정리한 것이다.
라우는 "남편은 지난 몇개월 동안 이 원고를 입수하기 위해 계속 힘을 쏟아왔다"면서 "구속 당시에도 원고를 입수하러 광저우에 갔다"고 말했다.
그녀는 "남편이 광저우의 호텔에서 진본이 아닌 것으로 보이는 원고를 건네받은 직후 공안요원들이 곧바로 그를 구속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남편은 구속 직후 베이징(北京)으로 끌려갔으며 구속 일주일이 경과한 지난 4월29일 새벽 1시30분 집으로 전화를 걸어 안부를 전해왔다"고 말했다.
청샹은 홍콩의 친중국계 신문인 문회보 편집부국장을 역임했으나 지난 1989년 톈안먼(天安門) 민주화운동 무력진압 당시 다른 언론인들과 함께 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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