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인터넷 검색창에 ‘중국정부’라는 단어를 입력했을 때 검색결과는 무엇일까? 결과는 ‘불법정보'이다.
강력한 인터넷 통제로 언론과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고 있는 중공 당국은 ‘민주’, ‘파룬궁’, ‘달라이 라마’, ‘6.4 천안문사태’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용어에 대한 검색과 표현을 금지하고 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베이징에 거주하는 저우궈장(周國强)이라는 한 네티즌의 경험을 소개했다. 그는 검색어로 마오쩌둥, 장쩌민, 주룽지, 원자바오 등을 입력해 봤는데 한결같이 ‘불법정보’라는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대부분의 사이트에서 같은 결과를 얻었고, 일부 채팅 사이트에서는 이런 검색어를 입력조차 못하게 되어 있었다. 저우씨는 중공 당국이 검색어 규제를 업로드와 다운로드 모두에 실시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민감한 단어가 포함된 문장은 삭제된다고 말했다.
RFA에 의하면 중국전신그룹 산하의 ‘번호백사통114(이하 114)’ 웹사이트에는 ‘중화인민공화국 중앙인민정부’, ‘전국인민대표대회’ 등도 민감한 검색어로 분류되어 있다고 한다.
중국시사평론가 팡줴(方覺)씨는 ‘중국정부’가 민감한 검색어로 분류된 원인으로 두 가지를 제시했다. 첫번째로는 중국 정부의 정책운영이 불투명해 공개를 꺼리고 있다는 점, 두번째로는 언론 통제의 범위를 지나치게 확대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팡줴씨는 중공의 인터넷 통제는 처음에 주로 민주, 자유, 인권과 관련된 정치적인 사항이었지만 현재는 정치와 관계없는 분야까지 확대되고 있으며 대대적인 인터넷 검열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네티즌들은 다양한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 가령 검색어 행간을 띄어쓰기 해서 입력하거나 다른 문자로 단어를 일부 변형하는 방법인데, ‘공산당(共産黨)’을 ‘偉光正’으로 변환하면 공산당에 대한 검색이 가능하다고 한다. 偉光正은 ‘위대하고 영광스럽고 정확하다(偉光正)’라는 뜻으로 공산당이 스스로를 평가하는 상투적인 표현이다. 이런 이유로 현재 중국 온라인상에는 이상한 단어들이 속출해 인터넷 환경을 어지럽히고 있지만 당국의 검열이 강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중국의 인터넷 자유를 위한 움직임은 해외에서도 활발하다. 미국 내 IT업체인 세계통(世界通, GPASS), 동태망(動態網, FREEGATE), 무계(無界, ULTRASCAPE), 화원넷워커스(GARDEN)는 중국인들이 해외 사이트에 안전하게 접속할 수 있는 기술을 공유하기로 합의했다. 이 업체들은 중공 당국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개발한 인터넷 감시 시스템인 ‘진둔(金盾·Golden Shield)’을 돌파하기 위한 기술개발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파이어 피닉스’를 비롯한 중국 인터넷 차단 및 감시 해제 프로그램의 접속수는 이미 10억 회를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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