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영국 TV방송국 ‘채널4’의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인 ‘보도되지 않은 세계(Unreported World)’ 제작진은 중국에서 취재중이었다. 앤드류 카터와 메이든 하티 기자는 통역인 펑딩딩과 함께 베이징시 펑타이(豊台)구에 있는 징완(京宛)호텔에 도착했다. 각 지역에서 중앙 정부에 청원하기 위해 상경한 시민들이 당국에 의해 불법 감금되어 있다는 제보를 받았기 때문이다. 호텔의 뒤뜰에는 철책으로 둘러싸인 공간이 있었고 상당히 어두웠다. 취재진은 철책을 마주하고 감금되어 있던 한 시민을 인터뷰하기 시작했다. 1분 정도 지났을까? 갑자기 들이닥친 괴한(추후 확인 결과 베이징주재 허난성 상방(청원) 처리 사무실 직원)들이 취재를 중단시킨 후 취재진을 폭행하기 시작했다. 폭행은 경찰이 출동한 이후에 중단됐다.
경찰에게 호텔 뒤뜰에 불법 감금되어 있는 시민들이 있다고 알려줬지만, 경찰은 도리어 공공질서를 어지럽혔다는 이유로 취재진을 체포했다.
두 기자는 이후 6시간 동안 구류됐다. 경찰들은 조사 과정에서 ‘외신기자 취재 조례’를 위반했음을 시인하라고 협박했다. 취재진이 줄곧 이를 거부하자 취재자료를 모두 폐기하는 조건을 걸고서야 석방될 수 있었다. 펑딩딩(통역원)은 10시간 구류된 뒤 풀려났다.
국경없는 기자단(RFA)은 중국 당국의 언론 탄압 행위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고 나섰다. RFA와 인터뷰에서 카터 기자는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당국은 우리가 허가없이 정부기관에 난입했다고 주장했지만, 분명히 호텔 간판이 붙어 있는 호텔에 들어갔다. 그들은 취재 자료를 빼앗고 취재 도구를 파손했을 뿐 아니라 폭행까지 가했지만, 도리어 우리에게 공공질서를 어지럽히지 말라고 말했다.”
한편 취재진을 폭행한 것으로 드러난 허난성 남양 베이징주재사무소의 샤오(肖)주임은 외신 기자의 취재를 방해한 것은 인정하지만 자신들은 베이징 공안부와 외교부의 승인을 받았다고 밝히면서 “그곳은 호텔이 아니라 베이징에 설치한 우리 지역 사무소로서, 공공기관 취재시 반드시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對중국 단파방송 - SOH 희망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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