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인터넷 보급으로 급증하는 시위와 정권에 불리한 소식들을 더 이상 감출 수 없게 된 중국 관영언론들이 아예 신속 보도로 여론을 이끄는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20일, 중국 선전부 내부 소식을 잘 알고 있는 한 학자의 말을 인용해, “중공 당국이 갈수록 많아지는 네티즌 제보를 대체하기 위해 돌발사건에 대한 보도 규제를 완화하기로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최근 중국 관영 언론이 충칭(重慶)시 택시 기사들의 파업, 간쑤성 룽난시 철거민의 공산당 청사 습격 사건, 실업 노동자들의 시위 등 정권에 불리한 사건들을 이례적으로 대량 보도한 것은 중국 선전부의 이 같은 지시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그러나 중국 선전부가 ‘보도는 신속히 하되, 사건 원인은 신중히 알리라’는 원칙을 내세우고 있다며 이는 후속 보도에 대한 엄격한 심사는 여전할 것임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중국해양보(中國海洋報) 전직 기자 짠아이쭝(昝愛宗)도 관영언론이 시위 발생 때마다 ‘소수 불량 시민이 진상을 모르는 군중을 선동했다’는 천편일률적이고 일방적인 결론으로 여론을 통제하려 한다면서 “이번 조치는 언론통제 완화가 아니라 새로운 통제방식”이라고 말했습니다.
실제 최근 간쑤(甘肅)성 룽난시에서 발생한 대규모 시위에 대한 신화사 보도에서는 시민과 정부 관리의 충돌 발생 원인과 과정, 무장경찰의 유혈 진압, 시민들의 사상자 상황 등은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를 가진 학자는 또 “지방언론이 중앙의 허가 없이 현지에서 발생한 ‘돌발사건’을 보도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지만 산둥(山東)대학의 쑨원광(孫文廣) 교수는 이를 믿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쑨 교수는 “지방정부가 정치적 실적이 영향 받는다는 등 이유로 사실상 돌발사건에 대한 언론통제가 더욱 심하다”면서 “이번 보도규제 완화조치도 선전부가 장악하고 있는 언론에 대한 제한적이고 전략적인 조치일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중국 공안부는 지난 2005년, 중국에서 해마다 8만 건 이상의 시위가 발생한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중국에서는 국영기업 구조조정, 부동산 재개발, 관리들의 부패, 불량 식의약품 사건에 경제 불황으로 인한 실업자 문제 겹치면서 시위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김경아였습니다.
對중국 단파방송 - SOH 희망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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