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지난 3월 말, 중국 인터넷에는 중국 광둥성 선전시에서 에볼라 바이러스가 출현하여 수 명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퍼지기 시작했으나 중국 정부는 이를 루머라고 주장하고 있다.
소식의 진앙지는 광둥성 선전시 해관 해경들로서 이들은 1월 초 다야완(大亞灣) 해역에서 국적불명의 밀수 선박을 단속 중 흑인 선원과 신체적인 충돌이 일어나 두 명이 부상을 입었다. 부상당한 해경 중에 양(楊)씨 성을 가진 해경이 2월 말 복통과 구토증세를 일으킨 뒤 사망했으며 아내와 아들은 당국에 의해 격리되어 아직까지 연락 두절 상태이다. 장(江)씨 성을 가진 다른 한 해경은 당국에 의해 강제 연행되었다.
함께 출항했던 기타 해경들은 아직 증세를 보이지 않고 있지만 당국은 그들을 강제 격리시켰으며 선전시 중심에 있는 장(江)해경의 거처를 소독하고 그의 주변사람들도 강제 격리시켰다. 경찰은 또 장씨가 접촉했던 일부 매춘부들을 추적하고 있는 중이다.
양씨 사망에 앞서 그의 정부(情夫)가 2월 초 복통과 구토 증세를 보이다 2주 뒤 대출혈과 함께 사망했으며 담당의사 두 명도 뒤이어 같은 증세를 보이다 사망했다. 그 후, 당국은 즉각 병원을 봉쇄하고 소식이 누설되지 않도록 엄격한 조치를 취했다.
병원 내부 관계자는 환자들이 신체 각 기관에서 출혈하며 사망하는 것으로 보아 아프리카에서 출현한 에볼라 바이러스로 보인다고 밝혔다. 환자와 혈액 접촉했던 의사들이 사망한 것도 혈액을 통해 감염되는 에볼라 바이러스일 가능성을 한 층 높여주고 있다.
현재까지 발견된 바이러스 중 가장 악성 바이러스라고 불리는 에볼라 바이러스는 1967년 독일의 미생물학자 마르부르크 박사가 자이르의 에볼라강(江)에서 발견한 데서 유래한 명칭이다.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2주 정도의 잠복기 후에 유행성출혈열 증세와 함께 사망에 이르며 감염 후 일주일 이내 치사율이 90%에 이른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1976년 자이르와 수단 등지에서 발병하여 420명의 사망자를 냈으며 또한 1995년에도 자이르의 키크위트 지방에서 집단 발병하여 164명의 사망자를 낸바 있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현재까지 자연계 숙주가 알려져 있지 않은 상태이며 지금까지 알려진 포유류 바이러스와 전혀 다른 특징을 갖고 있다.
이번 에볼라 바이러스는 모두 혈액 접촉으로 전염되었으며 아직 호흡기 전염 사례는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선전시는 인구가 밀집되어 있는데다 바이러스는 쉽게 변이를 일으키기 때문에 일단 호흡기로 전파되기 시작하면 재난적인 결과를 초래하기 쉽다.
3월 25일, 해외 중문신문 대기원시보 <독자제보>란에 에볼라 바이러스 첫 감염제보가 들어 온 후부터 에볼라 바이러스가 선전시에서 만연되고 있다는 제보가 계속 들어오고 있어 사태의 심각성을 말해 주고 있다.
제보에 의해 지금까지 이미 5명이 숨지고 30명 이상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되었지만 중국 당국은 과거 사스(SARS)와 같이 전염소식을 엄격히 통제, 부인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국이 사스보다 몇 배 더 심각할 수 있는 에볼라 바이러스를 2003년 사스와 같이 통제하면 더욱 큰 재난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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