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저수지 바닥에서 잠들어 있다 몇 년 전 모습을 드러낸 중국 허베이성 만리장성의 ‘물밑장성’ 봉화대가 인분이 넘치는 ‘공공화장실’로 변했다고 허베이일보가 12일 보도했다.
허베이성 콴청(寬城)현 판자커우(潘家口) 저수지에 있는 이 ‘물밑장성’의 두 개 봉화대는 장기간의 가뭄으로 저수지 수위가 급격히 내려가면서 몇 년 전 수면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이 두 봉화대는 500년 역사를 가지고 있는 명대(明代) 장성의 유명한 요새로 남송의 애국시인 육유(陸游)의 시에서도 중요한 군사 관문으로 묘사하고 있으며 1933년 일본 침략자들도 여기서 쑹저위안(宋哲元)에게 패해 입관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무수한 전쟁에서도, 저수지 침적에도 끄떡하지 않고 있던 ‘물밑장성’이 인위적인 파괴로 몸살을 앓고 있다.
콴청현 정부는 관광지 개발이라는 명의로 장성주위에 주유소, 주차장, 저수지 부두 등 시설을 세웠으며 심지어 장성벽 일부를 허물고 길을 냈다.
영국 여행가 윌리엄 린지는 최근에 만리장성을 탐사하고 돌아와 “만리장성은 이미 심각한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경고했으며 미국 뉴욕에 총부를 두고 있는 세계유적재단은 2004년 ‘전세계 위기에 처한 100개 유적’ 리스트에 만리장성을 포함시켰다.
문물파괴를 정당화 했던 문화대혁명 시기부터 정부적 차원의 파괴로 중국 만리장성은 이미 3분의 1밖에 남지 않았으며 이 부분마저도 대부분 합리한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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