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조성대 특파원 = 중국 수도 베이징(北京)에서 지난 16일 새벽 괴한 30여명이 달동네를 습격, 잠자던 주민 20여명을 쫓아내고 40여개의 전세방을 강제 철거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런 야만 행위는 지난 11일 허베이(河北)성 딩저우(定州) 성여우(繩轅)에서 발생한 농성 주민에 대한 잔인한 습격 사건과 때를 같이해 중국 사회의 어두운 면을 드러내주고 있다.
17일 경화시보(京華時報)에 따르면 베이징 스징산(石景山)구 루구둥신팡(魯谷東新防) 2호원(院)에 16일 오전 4시30분께 괴한 30여명이 몽둥이를 들고 습격, 주민 20여명을 내의 바람으로 쫓아냈다. 우물거리던 일부 주민은 몽둥이로 두들겨 맞았다.
괴한들은 주민들을 맨 땅에 엎드리게 한 후 지게차를 앞세우고 대지 1천여㎡에 있던 43개의 전세방을 40분만에 철거해 버렸다.
이 곳에 세들어 살던 주민들은 가재도구를 모두 잃고 간신히 건져낸 이불을 덮고 바깥에서 밤을 지샜다.
강제 철거된 2호원은 집주인 양진위(楊金玉)가 1천여㎡의 대지에 43개의 방을 짓고 20년전부터 서민들에게 세를 놓아왔으며, 최근들어 이 일대에는 위안양산수이(遠洋山水) 2기공사라는 이름의 아파트 신축 공사가 진척되고 있다.
집주인 양진위는 부동산 개발회사 측과 철거 보상이 끝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날 강제 철거의 구체적인 경위는 아직 구체적으로 파악되고 있지 않으나 보상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국에서 1970년대에 있었던 '난쟁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의 암울한 상황이 30여년이 지나 중국에서 재현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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