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 중국 서부 칭하이(靑海)성에 조류독감이 퍼져 100명 이상이 사망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가 2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2003년 중국의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발생을 처음으로 보도한 미국의 중국어판 인터넷 뉴스 `보쉰(boxun.com)' 보도를 인용해 중국이 조류독감 확산을 은폐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쉰은 지난 5월25일 "칭하이성 주민들이 4월 중순부터 조류독감에 감염되기 시작해 5월1일 노동절 연휴 당시 관광객 6명이 숨졌다"고 보도하고 쓰촨(泗川)성 출신 사망자 3명의 이름을 공개했다.
보쉰은 또 익명을 요구한 중국 당국자가 폭로한 사실이라면서 "지금까지 모두 121명이 조류독감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하고 "이중 11명은 방역당국에서 파견된 요원들"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5월26일 칭하이성 자연보호구역에서 조류독감으로 죽은 기러기와 새들이 519마리라고 밝히고 그러나 사람이 조류독감이나 원인불명 폐렴에 감염된 사례는 없다고 부인했다.
그러나 중국어판 지하통신이나 의학단체들의 보고를 주시하고 있는 사람들은 중국 당국의 언론 단속에도 불구하고 보쉰이 2003년 초 사스를 처음으로 보도한 것을 회상하며 불안에 떨고 있다.
피터 코딩리 세계보건기구(WHO) 공보관은 "우리는 지난 몇 주 동안 보쉰이 보도한 것을 아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독자적으로 확인한 것은 아직 아무 것도 없다"고 말했다.
보쉰은 지난 5일 인터넷에 올린 기사에서 칭하이성 현장에서 관광객으로 위장해 조류독감 실태를 취재하던 기자 9명 중 8명이 중국 공안에 검거됐다고 발표하고 이들의 이름과 나이, 출생지 등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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