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남부 저장성 창싱(長興)현 메이산(煤山)진 600여 명 농민들이 주변 환경을 심각하게 오염시킨 건전지 공장에 항의해 시위를 벌였다고 RFA가 30일 보도했다.
이번 시위는 지난 4월 화수이(畵水)진에서 일어난 1만 명 농민 시위에 이어 올 들어 저장성에서 두 번째로 환경오염 공장에 반대해 일어난 시위이다.
지난 26일, 메이산진 600여명 농민들은 수백 명 어린이들이 납중독에 걸렸다며 환경을 오염시킨 건전지 공장 입구를 봉쇄하고 당국에 문제 해결을 요구했다.
항의 시위에 참가한 한 4살 어린이의 학부모는 “건전지 공장이 15년 간 공기를 오염시킨 결과 마을에 있는 200여 명 어린이들이 전부 납중독에 걸렸다”며 분노했고 다른 한 농민은 “주요 수입원인 쌀, 차 잎, 복숭아와 같은 농산물이 납 표준치를 훨씬 초과해 판매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건전지의 고향’으로 불리는 창싱현에는 크고 작은 건전지 공장이 100여 개나 들어서 있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농민들이 시위를 벌일 건전지 공장은 노동자가 총 2,800명에 달하는 대규모의 건전지 공장으로 현지 주요 오염원이 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중국 쓰촨성 청두의 환경보호 활동가 양신(楊欣)은 “창싱현 건전지 공장이 환경을 오염시킨 사례는 중국 농촌소재 기업의 축소판”이라고 한 뒤, “군중들의 항의로 공장이 문을 닫는다 해도 환경오염을 조성하는 다른 공장이 또 다시 옮겨 오기 때문에 정부가 엄격하게 단속하지 않는다면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메이산진 농민들의 5일 간의 시위는 사태의 심각성을 느낀 건전지 공장 사장이 30일 오후 생산을 잠시 중지하고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표명하면서 일단 무마되었다.
그러나 이날 메이산진 정부는 일부 농민들이 과격한 행동을 보였다며 3-400명의 무장경찰을 동원해 소규모 유혈 충돌이 일어났으며 이 충돌로 농민 4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다.
최근 중국에서는 정부와 기업에 대해 불만을 품고 있는 군중들의 시위가 갈수록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군중들의 이러한 시위는 법률이나 탄원 등 정상적인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현실에서 최후의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지만 정부는 강경진압으로 대응하고 있어 정부에 대한 중국 국민들의 불신이 더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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