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이우탁 특파원 = 위조지폐가 횡행하는 중국에서는 미국 달러화 인출에도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상하이(上海)에 사는 자오(趙)모씨는 지난 2월 달러 인출을 위해 인근 은행에 갔다. 자오씨는 카운터에서 100달러짜리와 50달러짜리로 총 1만9천달러를 받아 곧바로 자기통장에 넣기 위해 자신이 거래하는 인근 은행에 들렀다.
하지만 이 은행직원은 1만9천달러 가운데 100달러짜리 12장이 가짜라며 몰수해버렸다. 자오씨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하고 달러를 인출했던 은행에 가서 사실을 알렸으나, 은행측은 "책임이 없다"고 맞섰다.
결국 자오씨는 "은행직원이 달러의 진위를 파악하지 않은채 고객에게 건네줬으며, 은행창구 주변에 고객이 직접 위조지폐임을 확인할 수있는 장비를 제공하지 않았다"며 1천200달러의 배상을 요구하며 법원에 고소했다.
그러나 법원은 최근 판결에서 자오씨가 가짜 달러의 출처를 정확히 입증하지 못했다며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물론 문제의 은행에서 자오씨가 1만9천달러를 인출한 것은 사실이지만 인출 직후 아무런 문제 없이 일단 그 은행을 떠났기 때문에 은행측 책임을 입증할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이에 앞서 지난 2002년에는 광저우(廣州)시에서도 이와 유사한 사건이 발생했으나 역시 위조지폐에 대한 피해를 보상받지 못했다.
상하이 한국상회 정양진 사무국장은 30일 "상하이 진출 한국교민 가운데서도 위조지폐로 인한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일단 은행을 떠나면 추후 위조지폐에 대한 보상을 받기 어려운게 현지 관행인 만큼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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