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 최근 중국 농민들의 폭력시위는 거대한 사회경제적 변화의 과정에서 불가피한 일이라고 중국 정부의 농업정책 담당 고위 당국자가 밝혔다.
천시원(陳錫文) 중국 중앙재경영도소조판공실 부주임은 홍콩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 4일자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농민들이 목소리를 높이는 것은 민주화의 증거가 된다고 말했다.
천 부주임은 "정부는 폭력 사용을 용납하지 않는다"고 강조하고 "그러나 최근 에 발생한 일련의 시위는 농민들이 권리와 이익을 보호하는 방법을 알게 됐음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농민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는 언론 보도도 중앙 지도부가 재빨리 행동에 나서고 농민들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 해결에 나설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저장(浙江)성 둥양(東陽)시 화시(畵溪)진 농민 3만여명이 지난 4월 환경오염에 항의해 대규모 폭동을 일으키는 등 중국 농민들은 토지와 오염 문제로 잇따라 폭력시위에 나서고 있다.
특히 지난 6월 11일에는 허베이(河北)성 딩저우(定州)시 농민들이 발전소 부지로 선정된 토지 보상문제를 둘러싸고 궈화(國華)발전소측과 충돌하는 과정에서 농민 6명이 숨지고 48명이 다쳤다.
천 부주임은 "둥양시의 농민 봉기는 한편으로는 비극이자 지방정부의 관리 실패"라면서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농민들이 권리를 보호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는, 좋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의 농업문제를 20년 이상 연구해온 천 부주임은 최근 2년간 농민들의 세금부담 경감과 농업생산 증대를 위한 예산 증액 등 중국 정부의 농민정책을 입안해온 핵심 당국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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