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정부가 홍콩 학자의 산터우대학 조류독감 연구실을 폐쇄시켰다고 VOA가 19일 보도했다.
중국 농업부는 새로운 안전 규정을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난 9일 홍콩 학자 관이(管軼副) 박사의 조류독감 연구를 중지시키고 바이러스 표본들을 소각했다.
홍콩大 미생물학 전문가인 관 박사는 중국 정부가 작년 8월부터 그에게 압력을 가해 오다, 최근 네이처지에 “칭하이성 조류독감이 중국 남부에서 옮겨가다”라는 연구성과를 발표한 뒤 이와 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중국 농업부는 칭하이성 조류독감이 철새들이 국경을 넘을 때 가지고 온 것이라며 즉시 관 박사의 관점을 공개적으로 반박하고 “국가기밀을 누설한 혐의로 법률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위협을 가했다.
중국 농업부 수의국 자유링(賈幼陵) 국장은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국가의 새 규정에 부합되게 하기 위해 농업부는 이미 관 박사의 연구센터와 기타 많은 실험실의 연구 활동을 중지시켰다”고 밝혔다.
농업부가 말하는 새 규정에서는 “조류독감 표본 수집과 연구는 반드시 사전에 농업부의 허가를 받아야 하며 조류독감 최신 소식은 반드시 농업부가 발표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불법 행위로 간주될 것이다”라고 엄하게 규정하고 있다.
관 박사가 주관하고 있는 조류독감 연구센터는 광둥성 산터우(汕頭)대학과 홍콩대학이 공동 설립했으며 홍콩의 갑부 리자청(李嘉誠)이 자금 지원을 하고 있다.
홍콩청스(城市)대학 장빙량(張炳良) 교수는 “홍콩대학과 산터우대학은 일찍부터 허가를 받고 공동으로 실험을 시작했다”며 “학자들의 연구 활동이 정부의 제한을 받는 것은 흔한 일이나 관 박사와 같이 다년간 연구를 해오다 최종 발표 때 갑자기 압력을 받은 사례는 드물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세계보건기구(WTO) 서태평양지역 대변인 밥 디에츠는 “중국은 자국 정책을 결정할 권리가 있지만 자유롭고 투명하게 정보를 교류할 것을 주장하는 WTO의 기준에 부합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밥 디에츠는 “칭하이성 조류독감이 중국 경내에서 왔든지 국경 밖에서 왔든지 막론하고 조류독감이 이미 대규모로 만연된 것만은 사실이므로 중국과 아시아 국가들의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워싱턴포스트지는 19일, “칭하이성에서 원래 면역력을 가지고 있었던 철새들이 추가로 조류독감에 감염되면서 바이러스에 변이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WTO가 중국 정부에 칭하이성에서 3번째로 발생한 조류독감에 대한 보다 상세한 조사 자료를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지는 또 “유엔 관리들과 기타 과학자들이 조류독감 소식을 봉쇄하고 있는 중국 정부에 대한 불만을 공개적으로 논의할 경우, 중국에서 연구를 지속할 수 없을 것을 우려해 신중하게 행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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