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고등교육 기관(대학, 전문학교) 졸업자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나 기업과의 수급 관계는 명확한 변화가 발생하고 있다. 금년 4, 5월 간, 상하이로부터 베이징, 충칭, 지난(濟南)에 이르기까지, 각지 대졸자 취업시장은 식료품시장 수준에 가까워지고 있다. 인재 관련 신문보도에 의하면, 대학 본과생 월급 600위안(한화 약 7만5천원)이라는 숫자는 정저우(鄭州)나 지난에서 이미 공시 가격이 되고 있다.
현 상황에 마음이 편치 않은 어느 여대생은 “가족들이 돕고 고생스럽게 공부해서 대학을 졸업한 결과가 고작 월수백 위안 정도라는 것을 알았을 때 나는 차라리 가정부를 하는 게 좋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가정부면 적어도 식사와 주거 수당은 해결할 수 있으니...”라고 말했다.
‘경제시보’가 보도한 베이징 사범대학의 ‘대학생의 취직 문제 연구’에 의하면, 중국 대졸생들의 최저 초봉은 2001년에는 2,000위안이었지만 그 후 점차 하락하고 있다. 2005년에는 졸업생의 ‘심리적 최저선’인 1,500위안까지 하락하고 있으며 게다가 ‘더 낮아도 괜찮다’는 분위기가 흐르고 있다.
베이징 공업대학 금년 졸업생인 허량(何亮 가명)의 전공은 전자정보학이다. 그에 의하면 이 전공은 입시당시 인기가 아주 좋았다고 한다. 대학 수업이 시작되었을 때, 학급 주임은 자랑스러운 듯 “졸업 후 월급이 5,000위안 보다 낮은 데라면 서명할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대학 2학년이 되자 그는 졸업 후 평균 월급은 3,000위안 정도라고 들었다. 대학 3학년이 되자 선배들의 사이에는 800위안이라는 월급이 나타났으며 그의 마음은 갑자기 얼어붙었다. 이 때문에 허량은 내년에도 계속해 석사공부를 할 것을 결심했다.
격렬한 취업 경쟁에 직면하자 수많은 대학생들이 석사공부를 선택하고 있다. 그러나 이미 석사공부를 결정한 허량조차 자신의 장래에 대해서 큰 희망을 갖고 있지 않다. 베이징에서는 석사나 박사 졸업생 ‘가격’도 한결같이 하락하고 있다.
탕정(湯正 가명)은 금년 베이징 사범대학 중문과 박사과정 졸업생이다. 그는 금년 4월, 베이징 인재시장의 박사생 기본월급은 5,000위안 전후라는 정보를 들었다. 그러나 그가 취직을 희망하는 기업들을 분주하게 돌아다녀 본 결과, 현실 상황과 그가 알고 있는 정보와 격차가 상당히 크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
일반적인 채용공고 하나에는 10여명, 심지어 수십명의 응모자가 북적거리고 있다. 그러나 그들은 일자리를 얻기 위해 채용측이 임금을 극력 삭감하려 해도 아무말도 하지 못하며 더 나아가서는 스스로 임금을 삭감하면서까지 경쟁하고 있다. 탕정은 출판사 일자리를 하나 찾아내 수십명의 경쟁자를 물리치며 마침내 채용되었다. 그러나 그의 월급은 고작 1,400위안이었다.
탕정은 이렇게 말한다. “이 느낌은 마치 시장에서 무나 배추를 파는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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