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에게 줄곧 탄압과 비방을 받아온 홍콩 조류독감 전문가가 타임지 최신호에서 ‘인류 구한 영웅’으로 선정됐다.
조류독감을 오랫동안 연구해 온 홍콩대학 미생물학부 관이(管軼)교수는, 세계 각지에서 빈발하는 조류독감 발원지가 중국일 가능성을 밝혀냈다는 이유로 미국 타임지 최신호에서 인류를 구한 세계 영웅 18명 중 1명으로 선정됐다고 중앙통신사가 보도했다.
금년 5월, 중국 청하이성에서 대량의 철새가 조류독감으로 집단사한 사례가 발각된 이래, 중국 각지에서 잇따라 감염이 확인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러시아, 중동, 유럽 등의 세계 각지로 감염이 확대되고 있다. 홍콩 명보는 관이 교수의 발언을 인용해, “조류독감의 발생 여부를 걱정하는 것보다 언제 발생할 지 생각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보도했다.
관이 교수는 사스(Sars) 및 H5N1조류독감 연구에 세계적인 권위자로, 2003년 사스 대유행 당시에도 전염원이 중국의 사향고양이일 가능성을 밝혀내 사스 창궐 차단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관 교수는 금년 7월 영국 과학잡지 ‘네이처’에 중국 칭하이성의 조류독감 발생이 전세계적인 위험을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로 인해 그는 ‘국가기밀 누설죄’로 중국공산당에게 바이러스 샘플을 압수당한 뒤 연구 중지를 명령을 받았으며 중국 대학에 있는 연구실도 강제 폐쇄됐다.
최근 세계 각지로 확대되는 조류독감에 대해 관 교수는, “중국이나,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등 개발도상국들은 정보수집과 공개가 매우 불투명하며, 방역 조치나 예방 약품이 전 지역에 두루 미치지 않는다. 따라서 조류독감의 인체 간 감염이 대유행이 시발할 수 있는 가장 위험한 지역이 된다”고 경종을 울렸다.
그는 또, “조류독감의 전세계 대창궐을 막기 위해 세계 각국, 특히 이러한 국가들은 지역 협력과 정부 간 제휴를 강화하고 정보 투명도를 높여야 한다. 이러한 지역에서 과학자들의 연구는 필수 불가결하다”고 호소했다.
타임지는 ‘조류독감 사냥꾼, 관이’라는 기사를 게재해, “관 교수는 과거 5년간, 연구팀과 함께 약 10만개의 조류 샘플을 모아 250종류 이상의 바이러스 유전자를 조합,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지구에서 확산하는 양상과 바이러스 변이상을 밝혀냈다”고 전했다.
관 교수는 타임지에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동물 간 변이하는 상세 경과를 파악할 수 있으면, 인간에게 감염됐을 때 체내 변화 연구에 도움이 된다”며 자신의 연구 목적을 설명했다.
“이 일은 전세계를 위한 일이다. 전염병 만연을 미리 막을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면 얼마나 많은 인명을 구할 수가 있겠는가”라고 관 교수는 말했다. 그는 조류독감 대창궐의 시기가 가까워짐에 따라 가능한 모든 자료를 수집해 조류독감이라는 퍼즐을 이어 맞추기 위해 지금도 전력을 다하고 있다.
※ 관련기사: 中정부, 홍콩 학자의 조류독감 연구 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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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조류독감 관련 연구 및 발표 엄격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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