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11월 26일자 신징보(新京報)는 중국 중앙민족대학 판공실 부주임 겸 당위원회 조직부 구쉐쥔(顧學軍) 과장이 애인을 사귀기 위해 1년 반 동안 28만 위안의 당비를 남용한 사실을 보도했다.
신징보의 보도에 따르면, 구쉐진은 2003년 9월부터 2004년 1월 사이 강습반을 조직해 타지방 견학, 당원 양성, 당원표창대회 개최, 생활고에 허덕이는 당원을 위문한다는 등의 명목으로 자금용도 보고서를 작성, 학교 당비 계좌에서 공금 15만 위안을 인출해 개인 용도로 사용했다고 했다. 또, 2004년 1월에는 경리가 출국하면서 금고열쇠를 그에게 맡기자 이 기회를 이용해 금고에서 당비 12만여 위안을 개인용도로 사용했다고 한다.
구쉐진이 횡령한 28만 위안이라는 금액은 일반 중국 공무원 월급에 150배에 가까운 큰 돈이다.
충격적인 것은 그가 이 돈을 주로 애인을 사귀는 데 썼다는 사실이다. 2003년 4월부터는 같은 학교 젊은 여교사의 환심을 사기 위해 그녀와 백화점에 가서 고급 휴대폰과 유명브랜드 옷을 사주었고 그녀의 생일에는 현금 2만 위안을 건네주기도 했다.
그러나 6, 7만 위안을 쓰고 여교사의 환심을 사지 못하자 그는 곧 다른 여자로 눈길을 돌렸다. 그는 가오(高)모 여성에게 눈길을 돌린 후 더욱 강한 금전공세를 펼치며 그녀에게 약 12만 위안이라는 거금을 사용했다.
지난 3월 24일 이 학교의 재무담당이 은행구좌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문제를 발견했으며 발각된 그는 압력에 못이겨 공금 횡령사실을 털어놨다. 수사관들은 그의 사무실에서 택시비 1만8천위안, 식대 5만6천 위안에 달하는 영수증 한 뭉치를 발견했다.
구쉐쥔은 처음에 친구들과 ‘공수(攻守)동맹’을 맺어 친구 돈을 빌려 집을 구입한 것처럼 꾸미려 했지만 수사권이 검찰로 넘어가자 그의 친구들은 일이 커진 것을 눈치채고 경찰에 자수해 이 사실을 밝혔다.
현재 베이징 하이뎬(海淀)법원에서는 1심에서 공금횡령죄로 구쉐쥔에게 3년6개월 실형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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