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화학공장 폭발 사고와 함께 쑹화강에 벤젠을 누출시켜 막대한 손실을 빚어낸 중국석유천연가스그룹(CNPC)이 위선적으로 ‘자선’을 베풀고 있어 또 다시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CNPC는 지난 3일, 쑹화강 오염제거를 위해 지린성에 500만 위안을 ‘헌금’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중국네티즌들은 많은 문제점들을 지적하며 CNPC를 비난하고 있다.
첫째, CNPC는 쑹화강을 오염시킨 장본인으로 당연히 ‘배상금’을 지불해야 할 입장임에도 불구, 겨우 500만 위안을 ‘헌금’이라고 내놓는 것은 이번 사건에 진정으로 책임지는 태도가 아니라는 것.
둘째, CNPC는 국유기업이므로 이 500만 위안은 국가 재산이며 전 국민의 재산인데 어찌 ‘헌금’으로 지불하며 자선가 행세를 할 수 있느냐는 것.
셋째, 아직 이번 사고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결과가 나오지 않아 구체적인 법률책임과 배상문제도 거론되기 전에 CNPC가 돈을 내놓으며 ‘헌금’한다는 것은 황당하다는 것.
게다가 CNPC는 ‘헌금’과 동시에 국내 시장에서 천연가스 가격을 높여 더욱 중국 민중들의 질책을 받고 있다. 지린성 창춘(長春)시 시민들은 “국제 원유가격은 내려가고 있는데 중국에서는 오히려 높아가고 있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중국 국가환경보호총국의 세전화(解振華) 국장이 지난 주 사임한 가운데 정작 CNPC에서는 지린시 화학공장 위리(于力) 총경리를 면직시켰을 뿐, 회장 등 요원들이 모두 그대로 있다.
게다가 CNPC는 위리 총경리를 면직시키면서 이번 사건에서 져야할 책임을 지적하는 대신 “그간 공장에 많은 공헌을 했고 폭발 사고 당시에도 제때에 적절한 조치를 취해 인명 피해와 경제 손실을 최소로 줄였다”며 극찬했다.
한편, 화학공장이 폭발한 뒤, 오염사실을 부인했던 지린시 부시장 왕웨이(王偉.34)가 6일, 자신의 집에서 목을 매 자살했으나 구체적인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현재 베이징 당국은 특별 조사팀을 발족, 지린시에 파견해 화학공장 폭발사고와 관련해 전면적인 조사를 벌이고 있다.
CNPC소속인 충칭 천연가스전에서는 2년 전 폭발이 일어나 수많은 사람들이 사망하거나 유독가스에 중독되는 사고가 발생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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