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 정권의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은폐 사실을 폭로했던 홍콩대 관이(管軼) 교수가 압력을 이기지 못해 결국 자신의 발언을 부인했다.
홍콩대학 미생물학과 관이 교수는 작년 7월, 영국 ‘네이처’지에 ‘칭하이성 조류독감은 중국 남부에서 옮겨간 것이다’라는 논문을 발표, 중공 정권의 정보 은폐가 AI를 전세계에 확산시키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 논문의 발표로 관이 교수는 중공 정부로부터 “국가기밀을 누설한 혐의가 있으며 법률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는 협박과 함께 광둥성 산터우(汕頭)에 있는 연구실을 폐쇄당하고 그 동안 수집해 놓은 귀중한 바이러스 샘플 수백 개도 압수당했다.
최근에도 관이 교수는 캐나다 ‘글로브 앤드 메일’지와의 인터뷰에서 “AI가 현재 중국 전역에 확산되고 있으며 중공이 진상을 은폐하고 있다는 직접적인 증거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관이 교수는 작년 연말부터 갑자기 태도를 바꿔 “중국이 AI를 은폐했다고 질책한 적이 전혀 없다”고 성명을 발표했으며 지난 9일 열린 홍콩 입법회 위생사무위원 회의에 참석하기로 되어 있으나 자리를 비운 채 서한으로만 똑같은 입장을 다시 한번 반복했다.
관이 교수가 갑자기 말을 바꾸고 공개적인 장소에 나타나기를 꺼리는데 대해 홍콩 정부의 일부 인사들은 “말 못할 사정이 있는 것 같다”며 안타까워하는 동시에 중공의 압력이 있었을 가능성에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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