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환경보호단체 그린피스는, 최근 중국 광저우시 슈퍼마켓의 청과류를 조사한 결과, ‘만가(萬佳)’, ‘백가(百佳)’, ‘까르프’ 등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청과류 가운데 85% 이상에서 농약이 검출됐으며, 그 중 25%에는 맹독성 농약도 포함되어 있다고 12일 밝혔다.
그린피스는 이러한 대형마트에 대해 문제상품 판매 중지와 효과적인 농약 검사를 조치하도록 요구했다.
중국 내 매스컴 보도에 의하면, 그린피스는 작년 11월부터 올해 4월까지, 광저우 시내 대형마트 3사 8개 지점에서, 5회에 걸쳐 85개 품목의 야채와 과일 샘플을 채취해 곧바로 독일 전문기구에 농약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 결과, 청과류 85%에 농약이 잔류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고, 14%의 샘플에서는 농약 잔류량이 기준치을 초과했으며, 그 중 25%는 판매 금지된 농약이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가장 심각한 농약 수치를 보인 상품은 ‘만가’ 마트에서 판매하고 있는 귤로, 무려 8종류의 농약이 검출됐으며 그 중 3종류의 농약이 사용 금지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 귤에는 맹독성 농약인 메틸파라티온의 함유량이 기준치의 40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린피스 식품안전부 주임 쉐광졘(薛廣建)은, “장기간 농약이 잔류하고 있는 식품을 섭취할 경우, 만성 중독을 일으켜 생식과 신경 계통에 악영향을 미친다. 많은 농약은 암을 유발할 우려가 있으며 산모를 경유해 태아와 모유를 섭취하는 아기의 발육에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여러 종류의 농약을 동시에 사용할 경우, 화학반응을 일으켜 독성이 한층 더 강해진다”고 경고했다.
그린피스가 검사한 85개의 샘플 가운데, 32개의 샘플에는 3종류 이상의 농약이 혼합 사용된 것으로 밝혀졌다.
그린피스는, 이번 검사가 중공 정권의 법률에 따라서 행해졌으며 검사 결과는 이미 관계 부문에 보고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광저우시 식품 안전부문은 이 보고서를 받은 후 언급을 회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문제의 대형마트 책임자들은 자신들이 중국의 식품 안전기준을 준수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그린피스의 검사 결과가 터무니 없다고 반론하고 있다. 일부의 관계자는 그린피스는 비정부기구이기 때문에 검사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고 공언했다.
중국에서는 식품 안전에 관한 법률이나 가이드라인, 감시 체제 등이 낙후되어 최근 고농도 농약 문제가 부상하고 있다. 특히 광둥성에서는 중독 사건이 연발, 지난 5월 18일에는 위난(郁南)현 더우청(都城)진에서는 16명이 유기린계 농약이 잔류하는 야채를 먹은 후 집단중독에 빠져 인근 병원으로 긴급 후송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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