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쓰촨(四川)성 당국이 대지진 이후 거세진 비난여론에 밀려 호화판 새 정부 청사를 결국 경매로 내놨습니다.
쓰촨성 당국은 베이징 국립극장을 설계한 프랑스의 세계적인 건축가 폴 앙드뢰에게 설계를 의뢰해 지난 2004년부터 청두(成都)시에 무려 12억 위안(1억8천만 달러)이 투자된 호화 정부청사를 짓기 시작했습니다.
쓰촨성 당국은 지난 5월 12일 완공된 새 청사에 입주할 계획이었지만 마침 대지진이 발생하면서 계획에 차질이 생겼습니다.
‘쓰촨의 냐오차오(鳥巢)’라 불리는 이 정부 청사와 주변 정원을 조성하는데 들어간 비용은 무려 12억 위안으로, 대만이 쓰촨성에 전달한 성금의 3배에 달합니다. 그러나 실제 70억 위안이 들어갔다는 소문도 있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과도한 씀씀이로 비난 받았던 쓰촨성 당국은 대지진이 발생한 지 불과 3일만에 공무원들에게 새 청사 입주를 허락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소식이 전해지자 쓰촨성 주민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습니다.
또 학교 부실공사 때문에 수많은 어린 학생들이 사망했지만, 이 호화 청사는 대지진에도 아무런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비난의 초점이 되어 왔습니다. 게다가 현재 대부분의 이재민들이 구호텐트에서 살고 있는 상황이라 쓰촨 당국의 처지는 갈수록 난처해졌습니다.
쓰촨성 당국은 결국 여론에 항복해 정부 청사를 경매에 붙이고 수익금을 이재민 주택 마련 및 지진피해복구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여론의 분노는 쉽게 누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 지방 관리들은 정치적 성과를 과시하기 위해 호화 정부청사를 경쟁적으로 건설해 왔습니다다. 중공 당국은 1999년부터 이를 전면 금지시켰지만 쓰촨성의 이 정부청사는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고 완공됐습니다.
네티즌들은 정부청사를 건설하는 과정에 불법 대출, 국가자금 유용, 불법 후원 등 관리들의 비리 문제가 반드시 있을 것이라며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또한 정부청사가 공무원들의 사무를 위해 지어진 것인 만큼 용도가 변경된다면 반드시 저가에 내놓을 수밖에 없다며 경매로 발생하는 자금 손실을 어떻게 만회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명확히 해석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지진 발생 사실을 알고도 경보령을 발령하지 않은 문제나 학교 부실공사 문제에 대해 어떠한 관리도 처벌을 받지 않고 있는데다, 청원하러 오는 학부모들을 무력진압하는 문제까지 겹쳐 현재 쓰촨성은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시한폭탄이 되고 있습니다.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김경아였습니다.
對중국 단파방송 - SOH 희망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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