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베이징올림픽 승마 경기가 개최되는 홍콩 승마경기장에 중공 당국이 10억 위안(약 1500억원)이라는 거금을 투자해 시민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지난 16일 베이징올림픽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승마경기장 미디어 책임자 펑스둔(彭仕敦)은, 중공 당국이 지원한 10억 위안으로 경마장 개조를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펑스둔은 “마구간 시설 및 말들의 ‘복지’ 문제가 홍콩승마사업의 포인트”라며 “말들에게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마구간에 에어콘 및 제습기 등을 장착하고 개별 마구간 면적을 3.6평방미터로 확장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또 “개조 후 홍콩 승마장은 경기장 13개, 관람석 1800개를 갖추고 228필의 말들에게 최신식 마구간을 제공할 수 있는 세계 일류수준의 승마장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홍콩 시민들은 홍콩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승마장에 과도한 경비를 투자했다며 당국을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한 홍콩 시민은 “날씨가 아무리 더워도 슈퍼에 가야만 에어콘 바람을 쐴 수 있는 시민들이 태반”이라며 “홍콩 시민들의 신세가 말보다 못하다”며 한탄했습니다.
다른 한 시민은 “올림픽을 치르는데 무리가 없을 정도면 되지 세계 일류수준이 되어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홍콩 시민들은 물고기 5마리(올림픽 기념 철갑상어)보다 돈이 필요하다”며 당국을 비난했습니다.
홍콩 민주파 량궈슝(梁國雄) 의원도 당국이 “높은 물가에도 불구하고 민생을 돌보지 않는다”, “홍콩 정부는 반드시 홍콩인들을 위해 일해야 한다”며 중공 당국의 지시를 맹목적으로 수용하는 홍콩 정부를 비난했습니다.
이러한 지적에 홍콩 정부는 총 가치가 110억 위안에 달하는 10가지 단기적인 완화조치를 추진해 인플레이션에 시달리는 중하층 시민들의 압력을 감소시키겠다고 답변했습니다.
하지만 당국의 이러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홍콩 시민들의 불만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시사평론가 천둥(陳東)은 “홍콩 당국이 착한 마음이 생겨 총 가치가 110억원에 달하는 선행을 베푼 것이 아니라, 곧 시작될 올림픽승마경기를 위해 홍콩 시민들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한 조치에 불과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또 “중국대륙의 백성들은 결코 이런 대우를 받지 못한다. 홍콩에서는 시위가 허가되고 있기 때문에 중공 당국이 이를 막기 위해 조치를 취한 것일 뿐”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홍콩에 있는 중앙인민정부 연락사무실의 한 관리는 “홍콩 주민들의 시위는 승마경기를 준비하는 것보다 더 머리 아픈 일”이라며 “자칫하면 올림픽을 파탄시킬 수 있다”고 실토했습니다.
현재 홍콩 당국은 21일 보안상의 이유로 홍콩 내 각 호텔의 영업을 잠정 중단시키면서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큰 불편을 주고 있습니다.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최창영이었습니다.
對중국 단파방송 - SOH 희망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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