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공 당국이 싼루(三鹿)분유에 문제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최소 1개월 이상 공개를 미룬 것과 관련해 여론은 대부분 올림픽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올림픽이 열리는 2008년을 행운의 해로 생각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타고 태어난 중국의 ‘올림픽 베이비’들이 쓰촨 대지진 희생자들과 마찬가지로 체면을 위해 모든 대가를 아끼지 않은 중공 당국의 또 다른 희생양이 된 것입니다.
싼루그룹은 소비자들의 항의 제보를 받고 이미 지난 3월부터 슬그머니 리콜을 시작했으며 당국도 문제가 발생한 것을 알고 있었으나 9월 중순 발표한 뉴스에서도 분유 브랜드 공개를 허락하지 않는 등 진상 은폐에 주력해 왔습니다.
대만 ‘중국시보’의 논평은 올림픽 때문에 농촌의 가난한 아이들이 반년 동안이나 ‘독 분유’를 마셔야 했다고 중공 당국을 비난했습니다. 논평은 중국 지방 당국과 국가 위생부가 모두 이 사실을 알고 있었으나 중국의 이미지 때문에 침묵하고 있었다고 논평했습니다.
미국 드렉셀 대학 세톈(謝田) 교수도 자유아시아방송(RFA( 중문판과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은 파급력이 너무나 크다”, “중공 당국이 올림픽 기간 사건이 터지는 것을 원치 않았기에 은폐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중국 네티즌들은 “한쪽에서 올림픽을 개최하고 한쪽에서는 아기들을 죽이고 있었다”며 분노했습니다.
싼루그룹에 따르면, 8월 이전 시장에 유통된 문제의 분유는 700만 톤에 달한다고 합니다. 유아 한명이 매 월 3,600g의 분유를 먹는다고 할 때 최소한 3만 명의 아기들이 피해를 입었을 것으로 추정돼 피해 규모는 언론에 공개된 것보다 훨씬 더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네티즌들은 올림픽 기간 외국 선수들에게 안전한 식품을 제공하기 위해 당국이 온갖 노력을 기울였던 것을 떠올리며 “국민들도 외국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소중하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올림픽이 중국에 행운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기대했던 중국인들은 연초부터 폭설, 대지진, 티베트 사건 등 악재가 잇따른 가운데 올림픽이 끝난 이후에도 산사태로 1천여 명 가까이 숨지고 ‘독 분유’ 사건까지 터지자 당혹감을 멈추지 못하며 올림픽이 중국에 가져다 주는 의미를 재고하고 있습니다.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김경아였습니다.
對중국 단파방송 - SOH 희망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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