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남부 구이저우(貴州)성 구이양(貴陽)시 공안이 대형 식품도매상가에서 발생한 분유반품 사건으로 3명을 체포했습니다.
신화사 전재용 보도가 발표된 후, 네티즌들은 “독 분유를 생산한 사람을 체포하지 않고 피해자를 체포했다”, “180도 뒤집어 봐야할 뉴스”라며 분노했습니다.
관영 신화사는 20일 소비자와 상인들이 상가에 몰려와 ‘모 브랜드’ 분유 반품을 요구하던 중, 사람들을 선동해 상가 시설을 부순 류(劉) 모씨와 공안의 집무를 방해한 두 사람을 법에 따라 엄하게 처벌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신화사는 또 류 모씨가 분유를 구매한 소비자나 상인도 아니며, 범죄 전과가 있는 실업자라고 보도했습니다.
중국 인기 인터넷 토론방인 ‘카이디(凱迪)’에서는 네티즌들이 신화사 보도를 조목조목 분석하며 기자와 공안, 정부 당국을 성토하는 댓글이 폭주했습니다.
소비자들이 상가에 몰려들자 경찰이 출동했다는 대목이나, 류 모씨가 체포된 시간이 밤 11시로 밝혀진 것으로 보아 네티즌들은 소비자들이 반품을 거부당했거나 다른 문제가 발생했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네티즌들은 류 모씨의 신분과 관련해 “문제의 분유를 구매한 사람이 아니면 양심적으로 나서서 말을 할 수도 없느냐”, “범죄 전과가 있으면 좋은 일을 해도 나쁜 일을 한 것으로 간주하느냐”라며 신화사의 보도를 비난했습니다.
구이저우의 민주인사 쩡닝(曾寧)은 RFA와 인터뷰에서 “위기에 부딪칠 때마다 상대방을 양아치, 전과범, 불법분자 등으로 묘사하는 것은 정부 당국의 전형적인 수법”이라고 하면서 이번에 체포된 류 모씨가 ‘독 분유’ 피해자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네티즌들은 “소비자들의 분노는 분유에 독이 들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부터 이미 선동됐다, 류 모씨가 선동한 것이 아니다”, “구이양 공안과 그 뒤에 숨어 있는 정부 당국이야말로 문제가 있다”며 류 모씨를 위해 변호했습니다.
이번 사건에서 신화사가 보도한 모 브랜드 분유는 성위안(聖元) 분유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분유 파동 이후 중국 각지 소비자들은 영수증이 없다는 등 이유로 반품과 배상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상가마다 반품 행렬이 이어지고 피해자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중공 당국은 소요사태를 경계하고 있습니다.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김경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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