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한국에는 거위가 진주를 삼켰지만 거위를 죽이지 않기 위해 억울함을 참았다는 조선시대 학자 윤회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최근 중국에서도 거위와 억울함이 연관된 이색시위가 펼쳐져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이 사진은 허난성 카이펑(開封)시에서 거위 농장을 운영하는 쉬둥성(徐東升) 씨가 자신의 거위 21마리를 데리고 정저우(鄭州)시 ‘허난(河南)농대 동물병원’ 앞에서 시위를 벌이는 모습입니다. 쉬 씨는 거위들에게 검은 리본과 ‘원(寃-억울하다)’이라고 쓴 고무풍선을 매달고 병원장 인(尹)씨와 면담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쉬 씨는 자신이 키우던 거위 3000여 마리 중 대부분이 이 병원의 오진과 잘못된 처방 때문에 집단폐사하고 겨우 21마리만 남았다며 병원측에 해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쉬 씨는 현장에서 병원처방, 거위 폐사상황 등을 담은 자료들을 보여주며 오가는 시민들에게 상황을 설명했으며 병원직원으로 보이는 여성을 만나 병원측의 답변을 간곡히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병원측은 시민들의 발길을 붙잡는 쉬 씨의 이색시위에도 불구하고 구체적인 폐사 원인에 대해 침묵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쉬 씨는 병원장인 인 씨가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동물병원 명칭에 들어있는 허난 농업대학을 찾았지만 농대 홍보부는 해당 동물병원이 대학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밝혀 쉬 씨의 억울함을 더욱 가중시켰다고 합니다.
허난 농대는 또 동물병원이 학교명칭을 불법 도용했다며 대응에 나서고 있어 거위 시위의 파문은 더욱 확산될 전망입니다.[이미지=중국인터넷]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정민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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