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올림픽 기간 감시와 구금을 받았던 중국 각지 탄원민들이 또 다시 베이징으로 몰려들어 더욱 대담한 방식으로 자신들의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전했습니다.
이들은 천안문광장에서 시민들에게 전단지를 뿌리고 해외 기자들과 접촉을 시도하고 있으며, 심지어 자신들의 탄원 장면을 동영상으로 찍어 전세계 인터넷에 폭로하기도 합니다.
지난 28일, 베이징의 인권운동가 니위란(倪玉蘭)의 재판이 열렸던 베이징 시청구(西城區) 법원 앞는 아침 일찍부터 6-7개 국 언론사 기자와 수십 명의 탄원인들이 모여들었습니다. 이들은 올림픽이 끝나고 감시가 약화되자 다시 베이징 국가신방국(민원접수국)을 찾은 사람들로서 법원 앞에서 해외 기자들과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탄원인들은 27일 상하이 탄원인 천젠차오(陳建潮)가 천안문 광장에서 전단지를 공중에 뿌린 사건을 주요 소식으로 전했습니다. 이들 탄원인들은 천 씨가 전단지를 뿌리는 장면과 경찰에게 끌려가는 과정을 유튜브에 올려 많은 네티즌들의 동정과 지지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전단을 뿌린 천젠차오는 경찰에게 핸드폰을 뺏기고 폭행을 당했으며 곧 상하이로 강제 이송돼 구금될 예정이라고 주변 탄원인들이 밝혔습니다.
집을 강제철거 당해 베이징서 유랑하고 있는 허베이성 상이군인 촨(全)씨도, “어제도 해외 기자들과 인터뷰하다 경찰에 쫓겨났다”며 “사복 경찰들이 이 장면을 녹화했으며 늘 우리를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법원에서 승소했지만 당국에 의해 탄압 받은 단둥(丹東)출신 탄원인 허우(侯)씨는 “베이징에 청원하러 다닌 지 10년이나 되지만 아무것도 해결하지 못했다”, “국가신방국은 이미 신뢰를 잃었다”고 밝혔습니다. 허우 씨는 이번에 베이징에 온 목적이 청원이 아니라 언론사의 주목을 끌기 위해서라며 자신의 사건을 인터넷에 폭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베이징에 올라온 탄원민들은 전단지나 기자회견 뿐만 아니라 자신들을 지방으로 강제 송환시키려는 정부 청사 건물에 까마귀를 그리는 등 방식으로 항의하고 있습니다.
지난 28일, 베이징주재 허베이성 정부 사무실벽에 남겨진 탄원민들의 글씨가 해외 뉴스사이트 ‘보쉰(博迅)’에 공개돼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사무실벽에는 페인트로 “억울해도 하소연할곳이 없다!(有冤難伸!)”, “짐승 같은 관리들을 타도하자(打倒狗官)” 등 항의 글자들이 씌어 있었습니다. 그 중에 붉은 색으로 쓴 ‘살(殺-죽여라)’자가 특별히 주목을 받았다고 ‘보쉰’은 전했습니다.
한편 탄원인들의 변화에 대해 중화권 시사평론가 양후이(楊慧)는 “피동적이었던 탄원인들의 호소가 적극적으로 바뀌고 있다”, “더이상 당국을 신뢰할 수 없다는 점을 긴 세월에 걸쳐 스스로 깨달은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최창영이었습니다.
對중국 단파방송 - SOH 희망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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