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짝퉁상품’은 혐오스럽지만 ‘짝퉁문화’는 경색적인 공산당 문화를 따돌리고 중국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짝퉁 ‘춘절만회(春節晩會.설 특집 공연)’는 벌써부터 CCTV 정규 프로그램의 인기를 압도할 태세입니다.
정치적인 틀에 갇혀 해마다 같은 형식을 되풀이하는 CCTV 공연에 비해 민간인의 자발적인 참여로 자유롭게 꾸며지는 짝퉁 공연이 훨씬 자연스럽고 흥미롭기 때문입니다.
이 같은 짝퉁문화가 자리를 잡은 것은 지난 8월, 인터넷 게시판에 올라온 한 광고에 홍콩 유명 배우를 닮은 ‘짝퉁스타’가 나타나면서 부터였습니다.
‘짝퉁스타’의 외모는 홍콩 배우를 닮았지만 표정은 어색하기 짝이 없습니다. 하지만 중국네티즌들은 오히려 그 점에 더 재미를 느끼며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또 10월에는 중국 4대명작 중 하나인 ‘홍루몽(紅樓夢)’이 짝퉁드라마로 촬영돼 인터넷에서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제작 도구가 간단하고 편집이 엉망인데다 ‘감독님’ 가족이 마작 놀이하는 장면까지 배경에 나오지만 드라마가 네티즌들의 사랑을 받는 데는 아무 지장이 없었습니다.
이 같은 ‘짝퉁문화’와 관련해 베이징대학의 샤예량(夏業良) 교수는 “정부가 주도해 온 권위적인 문화가 다원화된 민간문화의 충격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샤 교수는 당국이 지금까지 한 가지 목소리, 한 가지 사고방식에만 복종할 것을 요구해왔지만 지금은 다르다면서, ‘짝퉁문화’는 개인의 가치가 회귀했음을 의미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짝퉁문화의 짝퉁은 중국어로 ‘산자이(山寨)’라고 불리며 이 단어는 몇 년 전 민간에서 짝퉁 핸드폰이 나타날 때부터 유행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중국 일부 언론들은 “짝퉁문화의 창의성과 비판성은 고무적이지만 지적재산권을 침해해서는 안 된다”, “관용하되 방임해서는 안 된다”며 다소 위협적인 보도를 내보냈습니다.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김경아였습니다.
對중국 단파방송 - SOH 희망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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