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한 교도소에서 신입 수감자가 중상을 입고 사망한 사건이 공개돼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윈난성 진닝(晉寧)현의 리차오밍(李喬明.24)은 지난 8일 불법 벌목 혐의로 현지 교도소에 수감된 지 11일 만에 심한 뇌손상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사망했습니다.
가족과 네티즌의 진상규명 요구에 공안은 “리 씨가 함께 수감 중이던 죄수들과 눈을 가리고 술래잡기를 하던 중, 한 사람이 심하게 밀치는 바람에 벽에 부딪쳐 사망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리 씨 가족과 네티즌들은 황당한 해명이라며 감옥측의 폭행과 고문을 의심하고 있으며, 교도소에 갇힌 경험이 있다고 주장한 한 네티즌은 “공안이 말한 ‘술래잡기’란 감방에서 수감자들이 한 수감자의 눈을 가리고 집단 폭행하는 것을 가리킨다”고 설명해 의혹을 더욱 부추겼습니다.
여론이 악화되자 윈난성 공산당 선전부는 네티즌 대표를 진상조사단에 동참시키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법조계 인사 4명, 기자 3명, 네티즌 8명으로 구성된 조사단은 지난 20일 교도소 철창 밖에서 사고 현장을 살펴보고 일부 자료를 열람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이들은 이튿날 인터넷에 올린 조사보고서에서 공안, 검찰과의 질의응답, 목격자 및 혐의자 면담, 사고 당시 CCTV 동영상 관람, 사망자 병원기록과 부검결과 열람 등 원래 예정되었던 계획이 모두 수포로 돌아갔다고 밝혔습니다.
조사단에 참여했던 리닝(李寧)은 “결정적인 증거들이 법적 영역을 침범한다는 이유로 모두 공개되지 않았다”고 하면서 “인터넷에서와는 달리 현실의 벽을 절실히 느꼈다”고 조사에 참여한 후 느낀 심경을 전했습니다.
인권 변호사 텅뱌오(騰彪)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사법기관 및 언론에 대한 중국 민중의 불신을 확인시켜줬다”고 논평했습니다.
한편 중국네티즌들은 조사단 출범 자체에 의구심을 품고 자신들만의 최상의 무기인 ‘인육검색(표적인물 검색)’에 열을 올렸습니다.
네티즌들은 자료 검색 결과 구성원 중 네티즌 신분으로 참여한 8명이 모두 언론사나 공산당 조직 구성원으로 밝혀졌다며 당국에 대한 불신을 감추지 않고 있습니다. ‘현장조사’가 이뤄진 후 오히려 논란이 더욱 확대된 셈입니다.
현재 중국 언론들은 공안의 폭행보다는 네티즌이 사법 조사에 참여해도 되는지 여부에 포커스를 맞추면서 본질을 흐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몇 해 동안 네티즌과 시민기자들의 적발과 여론 조성으로 중공 당국도 더 이상 은폐나 위협으로 정권의 이미지를 지켜낼 수 없는 상황에 직면했습니다.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양수진 김경아였습니다.
對중국 단파방송 - SOH 희망지성
http://www.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