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지난해 10월, 중국 남부 광둥성 푸닝(普寧)시, 제양(揭陽)시 일대에서 주민들을 무작위 납치 살해한 후 시신을 매매하는 범죄단이 적발됐다는 소식이 언론에 전해졌습니다.
당시 로이터 통신은 광둥성에서 노인이나 장애자 등 100명 이상을 살해하고 그 시신을 매매했던 범죄단이 현지 경찰에 의해 적발됐다고 전했으며, 홍콩 ‘데일리애플’지는 시신이 약 1만 위안(당시 한화 약 160만원) 정도에 거래됐다고 폭로했습니다.
하지만 그해 10월 27일, 제양시 공안국은 현지 언론 및 각계 인사들이 참석한 기자회견에서, “인터넷에 유포되고 있는 실종사건은 고의적으로 거짓 정보를 유포한 신형범죄로서 관련 용의자 5명을 체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광둥성 푸닝(普寧)시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제양시와 산터우 등 20여개 지역을 탐문해, 2006년부터 현재까지 실종이 확인된 주민 60여 명의 명단을 공개했습니다.
중국에는 농민공, 노숙자 등 신원이 확실치 않은 사람이 많다는 것을 감안할 때, 실제로는 더 많은 실종자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실종자 연령층도 다양해
2008년 10월, 제둥현(揭東縣)의 68세 노인 우쿤파(吳坤發)는 아침에 개를 데리고 산책하러 나간 이후 실종됐으며 이후 개만 집으로 돌아왔다고 합니다. 푸닝시 쑨산관 마을의 19세 천광라이(陳廣來)도 2008년 9월 30일 저녁 무렵 인근 호수에서 실종됐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발표된 60여 명의 실종자 명단에는 정상인, 장애인, 고령자, 2살 된 어린이, 외지인, 심지어 외국인 등 다양합니다.
이 실종자 명단은 현지 주민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20여개 마을을 가가호호 방문해 조사한 결과입니다.
하지만 명단을 정리한 주민들은 “당국이 공산당의 이미지와 조화사회에 나쁜 영향을 끼칠까 두려워 각 회사, 학교에서 이 사건을 전하는 것을 엄금했다”며 “만약 발각되면 3~5년의 실형을 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제양시 공안국은, “여러 경로를 통해 조사한 결과 제양시에서 현재까지 승합차로 사람을 납치했거나 유인한 사건, 주민이 실종됐다는 보고를 받은 일이 없고 더구나 장기를 적출해 매매했다는 사실은 과학적 상식이 없는 헛소문”이라는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이와 동시에 지방 정부 역시 ‘교육부에는 실종사건이 없다’는 서명을 현지 교육부에 강요한 사실이 폭로됐습니다.
제양시 주민들은 “지금도 어린 학생들과 노인들이 납치가 두려워 짝을 지어 다닌다”며, “수년 간 ‘제양일보’와 현지 라디오 및 TV방송에 실종자를 찾는 광고 및 전단지 배포가 계속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타 지역 출신인 신원미상의 농민공, 노숙자가 현지에 모두 500여명이나 된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현재 제양시 당국은 주민들이 신문, TV에 실종자 광고를 내는 것을 금지했으며 또 전문 인력을 동원해 전봇대, 광고게시판에 붙어있는 실종자 광고를 제거하고 있습니다.
한 주민은 “제양시에 모두 1635개의 마을과 487개의 거민위원회가 있다”며 “마을 마다 평균 실종자를 3명씩 만 계산해도 실종자는 4-5천 명이나 되는데 당국의 발표는 터무니 없다”며 울분을 터트렸습니다.
다른 한 주민은 “납치 조직이 장기 밀매 조직으로 추정된다”, “언론에서 이 사건에 개입해 흉흉해진 민심을 바로잡아 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허종원, 박정임이었습니다.
對중국 단파방송 - SOH 희망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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