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에서 유일하게 6.4천안문사건을 공개 기념할 수 있는 홍콩에서는 최근
대학가를 중심으로 중공(중국공산당) 당국과 대결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시티대학에서는 학생회 심사위원회가 6.4특간 출간을 반대한 사건이 발생했으며,
홍콩대에서는 천안문사건 성격을 놓고 이례적으로 치열한 논쟁이 벌어져 주목을 받았습니다.
홍콩대학가에 뻗친 중공의 검은손
시티대 학생회 심사위원회는 당초 자금부족을 구실로 언론위원회의 6.4특간 출간을
반대했지만 홍콩의 8개 대학 학생회가 공동으로 비난성명을 발표하는 등 큰 반발을
불러오면서 반대의견을 철회했습니다.
홍콩 ‘명보’는 올해 시티대 학생회 출범식에 홍콩 주재 중공 중앙연락판공실
청년공작부 장쉐리(張學理) 처장이 참석한 사실에 주목하면서 중공 당국이 학생회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암시했습니다.
홍콩대 학생회는 은폐적인 방법으로 중공 입장 홍보에 나섰습니다. 천안문사건
재평가 필요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실시하는가 하면, 사건의 성격을 놓고 토론회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얼핏 보기에는 그럴듯하지만 사실은 대륙 유학생들과 친중공파 학생들의 목소리를
높일 기회를 마련한 것이었습니다. ‘애플데일리’는 홍콩대가 전혀 논란의
여지가 없는 사건을 놓고 찬반 투표를 한다는 자체가 이상한 일이라고 논평했습니다.
홍콩대 학생회는 홍콩 대학가에서 중공 세력 침투가 심각하기로 유명합니다. 홍콩
대학연합에서 홍콩대 학생회가 탈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전 학생회장 류팡런(劉方任)은
홍콩 주재 중공정치협상회 류나이창(劉迺强) 위원의 아들입니다.
최근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신임 학생회장 천이어(陳一諤)도 좌파 청년단체와
친분이 있는 친공 인물로 의심받고 있습니다. 그는 “천안문사건 당시 베이징 대학생들이
이성적이지 못했다”고 지적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천안문사건 재평가를 지지한다”는
모순되는 주장을 펼치고 있습니다.
현재 홍콩대에서는 천이어의 학생회장 자격 박탈을 고려하고 있는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지련회, “홍콩 시민 변함없을 것”
해외 중국인들 사이에서 홍콩대 사건이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6.4천안문
민주화운동의 주역이었던 왕단(王丹·40)은 9일 홍콩대 학생들에게 서신을
보내 천안문사건의 진실을 이해하도록 노력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왕단은 “어떤 오해는 정보 부족 때문에 빚어진 것이며 어떤 오해는 중공 당국이
의도적으로 진실을 왜곡하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홍콩시민애국운동지원연합회(지련회) 차이야오창(蔡耀昌) 부주석은 중공 당국의
방해공작은 20년 동안 변함없이 천안문민주화운동을 지지해왔던 홍콩 시민들이
입장을 바꾸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최근 홍콩에서는 천안문사건 기념집회를 유엔 무형문화유산에 등록하자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와 관련해 차이 부주석은 “그처럼 감동적인 집회는 이 세상 어디서도
볼 수 없을 것”이라고 자랑스럽게 말했습니다.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양수진, 임소현이었습니다.
對중국 단파방송 - SOH 희망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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