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대지진 1주년을 맞는 중국 쓰촨성에서 외신 기자들이 취재를 방해받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베이징 외신클럽에 따르면 지난 5일 핀란드의 한 방송국 기자와 파이낸셜타임스 기자가 멘주(綿竹)시에서 사복 경찰들의 공격을 당했습니다.
이들은 지진으로 무너진 푸신(富新)제2초등학교 근처에서 학생 피해자 가족들을 취재하던 중이었습니다.
4일에는 아일랜드 한 일간지 기자가 공안에 붙잡혀 1시간가량 경찰서 유치장에 감금됐으며, 2일에는 싱가포르 연합조보 기자가 현지 관리로부터 체포하겠다는 위협을 받았습니다.
AFP기자는 6일, 학생 피해자 부모를 취재하다 아무런 설명도 듣지 못한 채 현지 관리들에게 쫓겨났습니다.
쓰촨성 선전부 허우슝페이(侯雄飛) 부부장은 7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관련 신고를 접한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일부 외신기자들이 이재민들을 선동했다는 증거를 갖고 있다면서 그들을 환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쓰촨성 당국이 외신 취재를 두려워하는 이유에 대해 베이징 경제학자 펑딩딩(彭定鼎)은 “진실이 밝혀진다면 부패문제도 당연히 드러나게 되고, 부패문제가 드러나게 되면 쓰촨 정부는 몰락할지도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대지진 당시 쓰촨성에서는 5천 명 이상의 학생이 학교 건물 붕괴로 사망하면서 부실공사 의혹이 불거졌지만 당국은 지금까지 진상규명은커녕 진실을 덮어 감추기에만 급급한 상태입니다.
이밖에 구호물자와 배상금 횡령문제 등 관리들의 뿌리 깊은 부패문제도 산재해 이재민들의 불만이 팽배해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최근 외국 기자들이 자유롭게 취재할 수 있도록 규정한 법이 통과됐지만 부패한 중공 관리들에게는 통하지 않고 있습니다.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허민, 곽제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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